‘거리의 천사들’ 노숙인 선교 10년 “그곳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김신의 기자 입력 : 2018.03.12 12:20

청년들 한 달에 하루 밤 11시부터 새벽3시까지

노숙인 봉사단체 ‘거리의 천사들’
▲매달 하루 밤11시부터 새벽 3시까지 음식과 물품, 편지 등을 전달한다. ⓒ광림교회 제공
“하나님께서 저희들을 거리로 보내시는 분명한 목적은 그곳에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거리에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지난달 2월 26일 밤 11시 서울 지하철 을지로입구역, 배식 시작을 알리자 노숙인들이 길게 줄을 섰고, 청년들의 손놀림은 더욱 빨라졌다. 미리 뜯어놓은 컵라면에 한 봉사자가 따뜻한 물을 붓자, 다음 봉사자가 이를 받아 전달하고, 또 다른 봉사자는 밥과 김치, 간식 등과 함께 손 편지를 건넸다.

광림교회 청년선교국 <노숙인선교팀>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저녁, 지하철 을지로입구역과 서울역, 고속터미널역에서 노숙자 배식봉사를 한다. 밤 11시부터 시작된 봉사는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이어진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추위를 피할 곳이 마땅찮은 노숙인들은 지하철 역사 차가운 바닥에 박스나 신문지를 깔고 잠을 청한다. 춥고 긴 겨울밤 청년들이 전하는 따끈한 라면 한 그릇은 거리 노숙인들의 허기를 채우고 잠시나마 추위를 잊게 만드는 따뜻한 위로가 된다.

노숙인 봉사단체 ‘거리의 천사들’
▲노숙인들을 위해 준비한 두유, 빵, 컵라면 등. ⓒ광림교회 제공
1997년 IMF 이후 실직한 가장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노숙인이 된 이들에게 무료로 식사 배식을 하면서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숙인 봉사단체 ‘거리의 천사들’이다. 광림의 청년들은 10년째 이 거리의 천사들 사역을 돕고 있다. 한 달에 한 번하는 봉사지만, 청년들은 매월 준비모임을 갖고 배식에 필요한 음식과 물품, 전달할 편지를 작성한다.

봉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말에 “거짓말하지 마!”라고 소리치던 노숙인이 잊혀지지 않는다는 노숙인선교팀의 한 청년은 형식적인 봉사가 되지 않도록 늘 기도하며 저희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태연 청년(노숙인선교팀장)은 “우리들이 드리는 것은 아주 작은 먹을거리와 손편지이지만 그분들이 하나님을 만나서 다시 회복되고 새로운 소망을 품기를 바랍니다”라고 했다.

노숙인 봉사단체 ‘거리의 천사들’
▲광림교회 청년선교국 노숙인선교팀. ⓒ광림교회 제공
노숙인 봉사단체 ‘거리의 천사들’
▲광림교회 청년선교국 노숙인선교팀. ⓒ광림교회 제공
한편 광림교회는 3월 4일 2018년 1학기 광림 장학생 선발 축하예배와 수여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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