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한기연
▲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한기연 이동석 대표회장(각각 왼쪽에서 세 번째, 네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기연
조배숙 민주평화당(이하 평화당) 대표가 6일 오후 한국기독교연합을 방문해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와 환담했다.

조 대표는 "지역구인 전북 익산 성산교회(예장 통합) 권사로 섬기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익산에서는 부친을 비롯한 온 가족이 교회에 나가고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민주평화당이 창당된지 딱 한 달이 되었다"면서 "이제 많이 안정되어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데 기독교계의 고견을 듣고 싶어 한기연을 방문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동석 대표회장은 "민주평화당이 진정 국민을 위해 바른 정당활동을 해 주기를 바란다"며 "특히 원내에서 신앙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바른 정치를 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이 대표회장은 "기독교계가 헌법 개정 문제와 관련, 동성애 독소조항이 포함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하자 조 대표는 "당초 헌법 개정은 정치권력 구조 개편, 즉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논의되어 왔는데 동성애 문제 등 기본권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당은 줄곧 성평등이 아닌 양성평등을 강조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독교계가 걱정하지 않도록 잘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북문제에 대해 조 대표는 "지금 한반도가 전쟁 위기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절대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그러려면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비핵화에 진전된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이 방북 성과를 설명하겠지만 무조건적인 남북 대화가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투 운동'에 대해서는 "권력형 성범죄가 독버섯처럼 우리 사회 도처에 널리 퍼져있다가 이제 그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피해자의 상처 트라우마가 치유되려면 먼저 가해자가 진심으로 사죄해야 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피해자의 아픔을 감싸는 등의 사회적인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평화당이 최근 정의당과의 공동 교섭단체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용주 의원은 "당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교섭단체로서의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조배숙 대표의 한기연 방문에 민주평화당에서는 이용주 의원, 한 웅 변호사가 배석했으며, 한기연에서는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 기획홍보실장 김 훈 장로가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