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 스타트 금메달 이승훈 선수, 그 뒤에 ‘기도’가 있었다

김신의 기자 입력 : 2018.02.26 13:47

국가대표 선발전 탈락부터 현재의 그가 있기까지

이승훈
▲이승훈 선수.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공식 페이스북
“기쁜 마음으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대들보이자 매스스타트의 초대 챔피언인 이승훈 선수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나이 31세란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4대째 모태신앙인인 이승훈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스피드 스케이팅을 했고, 고등학교 시절 때 쇼트트랙으로 종목을 전향했다.

당시 이승훈 선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선발돼 2007년부터 2008년 유니버시아드, 2007 토리노 5000m 계주 금메달, 2008 세계 선수권 대회 3000m, 5000m 계주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큰 활약을 펼쳤다.

그랬던 그가 2008년 4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넘어지면서 국가대표 선수에서 탈락하고 만다. 이후 3개월 간은 운동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잠시 교회를 떠나기도 했다.

교회의 권사이고 집사였던 그의 할머니와 어머니는 “때가 되면 하나님이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마음으로 기도했고, 이승훈 선수에게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을 준비해 놓고 계실 것이니 낙심하지 말라”는 권면을 더했다. 이후 이승훈 선수는 다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향한다. 2009년 그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장거리 대표로 뽑혔다.

“보이지 않는 손이 저를 이끄는 것 같았습니다.”

2010년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작정기도를 시작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 신기록 및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1년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는 5000m와 100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웠고, 이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 매스 스타트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매스 스타트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3관왕이었다.

그로부터 수년 후,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노장의 투혼을 발휘했다. 21일 남자 팀추월 단체전 경기에서 동생들을 이끌며 은메달을 차지했고,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인 그는 24일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이승훈 선수는 2022년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대회 또한 출전할 계획이라며 4년 뒤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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