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선 교수
▲20일 사당동에 소재한 총신대학교 제2종합관 카펠라홀에서 열린 종교개혁500주년기념 제1회 십자가 인텐시브 컨퍼런스에서 주강사 이흥선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총신대학교 전문교육아카데미 실천목회연구에서 주최하고 한국기독언론재단이 주관하며 국민일보를 비롯한 각 방송사에서 후원한 종교개혁500주년기념 제1회 십자가 인텐시브 컨퍼런스가 지난 20일 사당동에 소재한 총신대학교 제2종합관 카펠라홀에서 열렸다.

1부예배는 전주영목사의 사회와 이병휘목사의 대표기도, 조병영목사의 성경봉독과 김정숙 코리아선교방송 대표의 특송에 이어 한은수 감독(한국기독언론재단 총재)이 설교말씀을 전했다. 또 함영용부총장(총신대학교)의 축사와 최성대박사(전,달라스신학교 교수)의 격려사에 이어 김동수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2부는 장기배목사(부산한빛교회)의 사회로 총신대 전문교육아카데미 실천목회연구의 주임교수인 이흥선목사가 십자가에 대하여 집중 강의했다. 

시간내기가 어려운 목회자들을 위해 1일 집중세미나 형식으로 가진 이날 컨퍼런스에서 이 교수는 첫발제에서 '십자가란 무엇인가'와 '구원론에 대한 방식과 재조명'에 대하여 성경적으로 새롭게 조명했다.

특히, 첫시간 참석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구약시대 성도들이 어떻게 구원을 받았는가'라는 설문답변을 공개하고 답변 중 믿음으로, 율법지킴으로, 할례를 받음으로, 제사로, 양심을 지킴으로, 말씀을 지킴으로 등 다양한 답변을 즉석에서 공개하면서 첫시간부터 긴장된 가운데 강의가 시작됐다. 

이날 이 교수는 설문 답변을 소개하면서 "예수외에 다른 구원에 길이 있다고 하면 이단인가 아닌가?"라고 질문을 던진후 "상당수 목사님들이 자신도 모르게 심각한 이단적 사상을 갖고 있다고 있다"고 진단한 후 "이것은 그동안 수백년이 넘도록 세계 모든 신학자들이 성경에 대해 가장 기초적인 부분조차 깨닫지 못한 결과"라고 질타하면서 "목사님들은 죄가 없다. 이것을 신학교에서 가르쳐주지 못한 신학자들의 책임이 더 크다"며 신학자들의 무지함을 질타했다.

또 이날 이 교수는 "초대교회때부터 시작된 신학이 에큐메니칼 회의들을 통해 교리를 정착시키는데는 많은 공헌을 했지만 구원론, 성령론, 종말론 등은 아직도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채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교회사적 신학계의 상황들을 진단한 후 "신학이 엄청나게 발전된 것 같지만 현대에 이르러 신학은 오히려 더 퇴보되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진단에 대해 이교수는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복음을 모른 채 발전되는 신학은 그 어떤 경우라도 발전으로 볼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이날 마지막 시간에 기존 신학자들의 견해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각과 조명으로 요한계시록에 대한 해석관점도 성경적 원리로 개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날 발제에서 "그동안 교회사적으로 볼 때 기존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종말론을 연구하면서 마태복음 24장이나 요한계시록을 모두 종말 때 사건으로만 가져간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전제한 뒤 "마24장은 100% 십자가 사건이고, 계시록도 20장7절부터 마지막절까지만 종말 때(재림,장차될 일) 사건이고, 그 이전 4장1절부터 20장6절까지는 십자가때 사건(지금있는 일)으로 계시록의 핵심은 삼위하나님이 십자가를 통한 심판과 구원의 일"이라고 새롭게 조명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계시록 해석은 십자가의 의미와 역할을 알지 못하면 절대 해석이 불가능하다"며 "십자가를 알면 계시록의 모든 구절이 명쾌하게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연 종말 때 7년 대환난이 있는가와 천년왕국이 있는가에 대하여도 조명했다.

초교파 목사님들을 대상으로 한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 목회자는 "나도 목사님들을 대상으로 매주 세미나를 갖고 있는데 오늘 여기 안왔다면 크게 후회할뻔 했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이날 참석자중 신학자인 C목사는 "복음이 뭔지 제대로 모른 채 학생들을 수년간 국내외에서 가르쳐온 것이 신학자의 한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참석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