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그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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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대표하는 목회자이자 복음전도자인 빌리 그래함(Billy Graham) 목사가 21일 오전 7시 46분(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몬트리트에 위치한 자택에서 99세로 소천했다. BBC와 NBC 등 외신들은 21일 현재 이를 일제히 속보로 보도하고 있다.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 마크 데모스(Mark DeMoss) 대변인은 "빌리 그래함 목사가 21일 오전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그의 집에서 사망했다"며 "그래함 목사는 암, 폐렴 및 기타 질병을 앓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빌리 그래함의 손자 윌 그레이엄(Will Graham)은 미국 크리스천투데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언젠가 당신은 빌리 그래함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날 나는 이전보다 더욱 살아날 것입니다! 방금 이사를 완료했거든요.' 친애하는 여러분, 오늘은 할아버지가 이 땅에서 진짜 살아있는 땅으로 이사하신 날입니다."

1918년 11월 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태어난 빌리 그래함(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플로리다 성서신학교와 휘튼대학교를 졸업하고, 1939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1949년 LA 부흥집회를 계기로 큰 성공을 거둔 후, 1950년 빌리 그래함 복음전도협회(the Billy Graham Evangelistic Assocation)를 창설하여 전 세계를 누비며 복음 전도에 나서 '세계적인 부흥사'가 됐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전 세계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설교하고 전도한 목회자로 잘 알려져 있다. 1993년 한 해 동안에만 250만명 이상이 그의 설교를 듣고 회심했다고 전한다. 총 185개국 2억여명에게 복음을 전했다. 특히 TV와 위성방송, 비디오와 영화, 인터넷 등 발전하는 매체들을 적극 활용했다.

특히 20세기 후반 복음주의 운동에 앞장섰으며, 1973년 서울에서 열린 '빌리 그래함 목사 한국 전도대회'에는 110만여명이 모이기도 했다.

또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모든 미국 대통령들의 영적 멘토로 활동하기도 했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는 마지막 메시지로 알려진 <내 소망은 구원입니다>를 비롯해, <새로운 도전>, <인생>, <천사, 하나님의 비밀특사>, <빌리 그레이엄의 소망>, <사랑하라 너무 늦기 전에>, <마지막 설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