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광화문 순복음부흥사회
▲백용기 대표회장(오른쪽)이 함동근 총회장으로부터 취임패를 받고 있다. ⓒ이대웅 기자
기하성(광화문) 순복음부흥사회 제30·31차 정기총회 및 백용기 대표회장 취임예배가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총회본부에서 개최됐다.

이날 취임한 대표회장 백용기 목사(순복음사랑교회)는 "먼저 하나님과 선배 부흥사님들께 감사드린다. 부흥사회에 몸담은지 20년 정도 됐다. 선배 목사님들과 함께 있는 것이 너무 좋았고, 한 마디라도 귀담아 듣고 배워서 실천하려 했다"며 "하나님 은혜로 세워지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자리가 바로 부흥사회 대표회장"이라고 말했다.

백 목사는 "우리 교단의 전통을 이어, 성령 충만과 피 묻은 복음을 외쳤던 선배님들의 길을 이어 나가고자 한다"며 "교단이 거짓된 성령 충만을 앞세운 사람들 때문에 어느 새부터 힘들어졌으니, 이제 성경으로 돌아가는 성령 충만을 외치며 앞으로 나가야 할 때가 됐다"고 전했다.

백용기 목사는 "교역자들의 재교육이 필요하다. 선배님들의 말씀을 참고해서 순복음 부흥사 연수원을 설립해, 우리 회원들부터 연수 교육을 함으로써 영성 충만을 도모할 것"이라며 "우리 교단은 정치 대신 그야말로 순수한 목회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을 발굴하고 길을 열어드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또 "우리 순복음부흥사회는 회의를 통해 미자립교회, 농어촌교회의 경우 사례비 없이 강사들을 세워서 자비량으로 집회를 하고 올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선배님들께 부탁드려서 1년에 한 주간은 반드시 무료 부흥성회를 하고, 지역별로 연합성회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예배에서는 송종철 목사(상임회장) 사회로 총회 부총회장 홍영준 목사(실무회장)의 대표기도 후 교단 총회장 함동근 목사(증경회장)가 설교했다.

기하성 광화문 순복음부흥사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함 목사는 열왕기상 19장 9-10절 말씀을 본문으로 "하나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셨으니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가운데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며 "우리 교단이 분명한 뜻을 갖고 하나님 은혜 아래 하나님 기뻐하시는 교단을 만들어가자"고 권면했다.

함동근 목사는 "하나님 앞에 위대하게 쓰임받았던 분들도 사람인지라, 때로는 스트레스도 받고 열정이 식어 하루 아침에 침체에 빠지기도 한다. 오늘 본문의 엘리야도 하나님의 불이 떨어지게 하고 3년 6개월만에 비가 내리게 했지만, 이세벨의 말 한 마디에 도망쳐 죽기를 구했다"며 "우리도 개혁을 위해 나아가지만, 반대 세력과 맞서 싸워야 하는 현실 때문에 쉽지 않다. 외롭고 힘든 길이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지 않으면 절대 갈 수 없는 길"이라고 전했다.

함 목사는 "우리의 바람은 교단이 바로 서고, 하나님께 칭찬받는 것이다. 우리의 이 기도는 하나님께 모두 상달됐다"며 "교단의 부흥 운동을 위해 하나님께서 사람을 준비시키셔서, 오늘 백용기 목사님이 대표회장에 취임한다. 하나님께서 오순절 성령 운동에 앞장서게 하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격려사에서 이호선 목사(증경회장)는 "성령 운동을 해야 하고, 기적이 일어나야 한다. 백용기 목사님을 중심으로 성령 운동, 기도 운동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회 회계 윤용철 목사(증경회장)도 축사를 전했다.

취임예배는 명패 증정과 이병역 목사(사무총장)의 광고, 국제선교 총회장 정경철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앞선 1부 예배에서는 강헌식 목사(평택순복음교회)가 설교했다. 강 목사는 사도행전 2장 1-4절을 본문으로 "인류 최고의 발견이 불, 문자, 바퀴라고 한다. 불은 4가지를 생각할 수 있는데, 음식, 에너지원, 원자력과 더불어 하나님의 성령의 불이 있다"며 "건강한 교회, 건강한 사회는 성령의 불을 받는 데서부터 이뤄진다. 그 외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강헌식 목사는 "우리 교단은 성령 운동을 외치고 부르짖는 교단이었지만, 성령 운동을 외쳤던 대표 주자에 의해 상처와 비극적인 아픔을 안게 됐다"며 "그러나 이제 이번 총회를 통해 성령 운동을 회복하고 목회자와 성도들이 다시 한 번 회개 운동을 일으켜, 제2의 평양대부흥 운동의 도화선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또 "우리보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이 임하기를 더욱 간절히 열망하고 계심을 기억하자"며 "1907년 평양대부흥 운동은 사회 각계 각층에 변화를 일으켰다. 오늘 우리도 제4의 불인 성령의 불을 받아야 한다. 교단이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고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일이 중요하지만, 성령을 소멸케 하고 근심케 하는 역사여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날 임명된 신 임원은 대표회장 백용기 목사 외에 상임회장 송종철 목사, 부회장 민사무엘·송경호·정정면·송기돈·송영대·이행수·탁미라·황유희 목사, 사무총장 이병역 목사, 상임총무 조대희 목사, 서기 염사진 목사, 회계 이우승 목사, 재무 박은미 목사, 부서기 김에스더 목사, 부회계 신주빈 목사, 부재무 김병준 목사, 감사 윤용철 목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