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증 컨퍼런스 신국원
▲신국원 교수. ⓒ크리스천투데이DB
'기독학부모의 자녀교육 패러다임 바꾸기 세미나'가 20일 오륜교회에서 열렸다. 세미나에선 신국원 교수(총신대 신학과)가 '세계관 전쟁의 시대: 기독교 세계관으로 가르치자'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넘어 꿈이 있는 미래를 열어가는 자녀로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오륜교회꿈미학교설립준비위원회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6세에서 초등학교 3학년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신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문화사회적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이 흐름은 우리 삶의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한다. 기독교인의 자녀들 역시 이 변화에 바로 직면하기 위한 준비가 시급하다"면서 "유혹과 죄악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바르게 살기 위해서는 세상을 이길 비전이 필요하다. 성경은 특별한 세계관을 담고 있는 하나님의 계시"라면서 성경을 통한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져야 할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신 교수는 "세계관은 삶과 세계에 대한 종합적 안목으로 세상과 인생에 대한 앎의 기초이자 전략의 기초"라며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삶의 의미와 목적을 알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 삶에 대한 전체적 조망의 추구는 본능적"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이며 나는 누구인가' 아이들이 이런 질문을 하지 않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질문을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답을 얻지 못해 질문조차 하지 않는 것"이라며 "성경을 통해 인생의 목적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해답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세계는 하나이지만 세계관에 따라 다양하게 경험하고 다르게 인식한다. 세계관에 따라 삶과 문화가 형성되고 개인의 삶과 사회의 문화가 달라진다"면서 "다원주의 세계관이 지배하는 시대에 세계관은 다양하므로 기독교인은 기독교적 세계관에 입각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존 레논의 'Imagine'이라는 곡을 예로 들면서 "우리 시대 세계관 교육은 미디어, 즉 대중문화가 하고 있다.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어떤 가수가 'imagine'이라는 곡을 불렀다. 이 곡은 전쟁도 국경도 빈부격차도 없는 공산주의에 준하는 국가를 꿈꾸며 세계평화를 노래한다. 그 어느 것보다 강력한 세계관을 담고 있는 노래"라며 "기독교인이 다음세대에게 세계관 교육을 하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하게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성경적 세계관은 성경의 삼중 진리인 창조-타락-구속의 관점에 기초해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바라보는 비전이다. 요한 칼빈은 성경에 대해 '자연인의 안목을 고쳐주는 안경'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또 레슬리 뉴비긴은 성경에 대해 '바라볼'(look) 책이 아니라 '통해서 볼'(look through) 책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창조의 세계관은 세상과 만물이 어디로부터 왔으며 왜 어떻게 무엇을 위해 있게 되었는가를 가르쳐준다. '타락'은 죄와 악, 그리고 심판과 죽음에 대해 알려준다. 구속의 진리는 대속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가르친다"면서 "채플과 성경공부 뿐만 아니라 모든 교과목을 성경을 통해 보는 눈을 기를 수 있는 커리큘럼과 교사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그러한 수준 높은 교사들은 학부모들의 후원이 없이는 나올 수 없다. 기독교 학교에 있어 교실이나 인프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능력 있는 교사"라면서 "요즘 아이들이 성경을 잘 모르는데 성경의 진리인 창조 타락 구속을 통해 세상을 보면 하나님 나라가 보인다. 성경적 세계관 교육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고백되고 순종되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마틴 루터 킹의 연설 '나는 꿈이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이야기(Storytelling)과 비전(Visiontelling)이 세계관을 형성하고 재형성한다. 성경으로 다시 돌아가자. 꿈과 비전이 담긴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자"고 말하며 강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