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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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교육감독기관이 기독교 초등학교가 과학 시간에 창조를 가르친다는 이유로 가장 낮은 등급을 매겼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교육기준청(Office for Standards in Education, Ofsted)은 최근 보고서에서 킹스키즈 크리스천스쿨이 지구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 이론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사립학교 기준에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킹스키즈스쿨은 오순절교단 출신의 목회자가 교장을 맡고 있는 기독교 학교이며 전체 학생 수는 25명이다.

보고서에서 교육기준청 관계자는“이 사립학교의 학생들은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거짓된 신들’을 예배한다고 믿는다”면서 “학생들이 실용과학을 연구하거나 과학적 증거를 수집하고 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하지 않고 있다. 과학 시간에 창조 이야기를 배우고 있으며, 학생들이 지구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 이론을 배우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역사와 기하학은 오로지 성경이나 미국의 역사를 통해서 가르치며, 특히 초대 미국 선교사들의 삶을 조명한다. 학교 지도자들은 영국 역사에 기초한 자료들을 수집하기 시작했지만, 일부 학생들만 이러한 자료를 접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킹스키즈 대변인 니겔 스틸은 프리미어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은 진화론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그러나 디자인적인 면도 역시 본다. 실제로 학생들이 기원에 대하여 광범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학교가 다음으로 할 일은 이러한 기준에 따른 행동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는 커리큘럼을 바꿀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디자인적인 관점에서 과학을 가르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학생들이 어느 지점에서 다른 관점에 대해 배울 수 있을지는 보다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교육기준청은 그러나 킹스키즈 학생들의 뛰어난 영적인 인식에 주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