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커티스 목사와 그의 벤틀리 차량
▲윌리엄 커티스 목사와 그의 벤틀리 차량 ⓒ마운트아라라트 침례교회, 페이스북
1만 명의 성도를 이끌고 있는 한 지역 교회 목회자가 웬만한 집보다 비싼 차량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주인공은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 소재한 마운트아라라트 침례교회 윌리엄 H. 커티스 목사.

그의 차량은 벤틀리 벤테이가로 시가 3억원 정도다. 이는 교회 인근의 중산층 집 값의 2배이다.

교회에 주차된 차량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자렐 테일러는 “커티스 목사의 벤테이가는 최고속도가 시속 301km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이다”라면서 그의 호화로운 생활을 꼬집었다.

테일러는 “만약 목회자가 벤틀리 차량을 몰고 다닌다면, 그는 희망과 십일조로 당신의 공동체를 빨아먹고 있는 중”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이와 관련 커티스 목사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그의 비서는 “커티스 목사님이 차량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으실 것 같다. 그렇지만 메시지는 전달해 드리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교회도 목사님 차량과 관련한 직접적인 반응을 많이 접하고 있다. 그러나 사진의 정확한 출처가 어딘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교회 웹사이트에 소개된 이력에 따르면, 커티스 목사는 17살인 1997년부터 마운트 아라라트 침례교회에서 담임을 맡았으며, 현재 오하이오 연합신학교 전임강사로 일하고 있다. 또 마케팅 업체인 더처치온라인(The Church Online)의 공동소유자이기도 하다.

그가 담임하는 교회는 공동체십일조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이로 인해 매주마다 주일헌금의 10분의 1을 작은 교회, 선교회, NGO 단체에 기부해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커티스 목사가 여행을 위해 유명한 래퍼들이 주로 이용하는 비싼 벤틀리 벤테이가를 구매한 것은 일반적으로 ‘종교 지도자들은 검소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람들의 인식과는어울리지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