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작년 이어 발렌타이데이 금지령… 또 다른 금지국은?

강혜진 기자 입력 : 2018.02.13 16:14

어린이재단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파키스탄 정부가 발렌타이데이에 꽃이나 초콜릿 등을 판매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단속하면서 거리에 발렌타인 선전 문구가 완전히 사라졌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파키스탄 정부가 국교인 이슬람교에 어긋난다며 금지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 명령에 따르면, 파키스탄 언론은 발렌타인데이에 관해 언급할 수 없으며, 누구도 관련 상품을 판매해서는 안 된다. 또 명령은 ‘공공장소나 정부 기관에서’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법원은 파키스탄 언론 규제 당국에 이를 감독하고 명령이 준수되는지에 관한 정보를 공유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파키스탄은 혼전 교제가 어렵지만 발렌타인 만큼은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남녀 상관없이 빨간 장미와 풍선, 초콜릿 등을 선물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지난 몇년 간 관련 판매 경쟁도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발렌타인은 이슬람교에 반하여 부도덕하고 파렴치하다”는 한 시민의 불만 사항이 접수된 이후,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은 지난해 2월 13일 공개적으로 경축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현재 판매자 측과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반발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도 파키스탄에서는 발렌타인데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 이어져왔다. 정부 차원에서 이를 제재하지 않자 파키스탄 북서부 도시 페샤와르 지방 정부는 자체적으로 발렌타인데이 기념을 금지해왔다.

한편, 발렌타이데이를 금지하고 있는 국가는 파키스탄 뿐이 아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종교 경찰이 발렌타인데이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이날이 비도덕적일 뿐 아니라 이슬람 규례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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