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범국민대회
▲3.1절 범국민대회 준비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기독교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해 3.1절인 오는 3월 1일 개최할 범국민대회를 앞두고 주요 단체 대표들이 잇따라 준비모임을 갖고 있다.

8일 오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는 안보단체 대표들이 모여 범국민대회의 필요성과 의미에 대해 나누는 한편,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각 단체 대표들은 현재의 대한민국이 전에 없던 '체제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에 뜻을 같이 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을 고려할 때,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이자 정체성인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장 직면한 위기를 개헌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지금의 헌법이 자유민주주의를 못박고 있는 만큼 여기에 손을 댈 경우, 국가의 체제와 정체성이 심각하게 흔들릴 것으로 봤다. 따라서 3.1절 범국민대회의 주요 구호 중 하나를 '개헌 반대'로 정했다.

이날 모임을 주도한 전광훈 목사는 "지금의 상황으로 볼 때, 현재의 정부가 과거 진보 정부 10년과는 달리 굉장히 급진적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자유민주주의 위협은 앞으로 다가올 일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우리나라의 자유·우파가 많이 분열돼 있지만 이 때만큼은 하나로 힘을 합쳐야 한다. 특히 기독교계가 목숨을 걸 각오로 나서야 한다"면서 "이에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1천만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일반 국민들의 1천만 서명까지 더해진다면 이번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를 건국 이념으로 삼은 대한민국이 세워지기 전 다수 국민이 공산주의 내지 사회주의를 더 지지했었다.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한 건국세력은 자유의 기치를 올려 대한민국을 세웠다"며 "이에 비하면 지금은 아무 것도 아닐지 모른다. 자유·우파 세력의 저력을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