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도민들의 뜻 무겁게 받아들여야”

김진영 기자 입력 : 2018.02.02 17:32

[인터뷰] 충남 인권조례 폐지안 찬성한 김용필 의원

충청남도의회 윤석우
▲충청남도의회 윤석우 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충남도의회
'충남도민 인권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충남 인권조례) 폐지안이 충남도의회에서 전격 가결됐다. 인권조례가 있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폐지안이 통과된 첫 사례다.

폐지안 발의에 동참한 김용필 의원은 2일 본회의에서 폐지에 찬성표를 던진 유일한 국민의당 소속 도의원이다. 그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이 일어났다"고 했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

-소감이 어떤가?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을 인권의 범주에 넣겠다는 지자체의 시도가 처음으로 꺾였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동성애는 사회의 도덕과 윤리를 어지럽히고 결정적으로 가정을 무너뜨린다. 그것을 조례로 보호하겠다는 것에 결코 동의할 수 없었다."

-폐지안이 통과는 됐지만 도지사가 재의를 요청할 수도 있다.

"지난해 4월부터 무려 8만 명에 가까운 도민들이 충남 인권조례를 폐지해 달라며 서명했다. 안희정 지사는 이 같은 도민들의 준엄한 뜻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폐지안에 찬성한 결정적 이유는 무엇인가?

"이건 단지 기독교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왜곡된 성(性)은 사회의 질서를 혼란에 빠뜨린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가정이 형성될 수 없다. 이것은 비단 저만이 아닌 수많은 도민들의 하나 된 마음일 것이다. 이에 역행하는 인권조계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항의도 많이 받았을 것 같다.

"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런 것이 결코 진실을 지키려는 일을 막을 수는 없다."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래서 많은 도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나 역시 기쁘다. 하지만 재의 요청이 있을 수도 있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김용필
▲김용필 의원 ⓒ김용필 의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대부분 반대했다.

"그러나 그들 중에서 내심 폐지에 동의한 의원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믿는다."

-인권조례가 제정된 다른 지자체에 혹시 할 말이 있나?

"각 지자체의 구성원들이 정치적 입장보다 지역과 주민들을 우선 생각했으면 한다. 성이라는 건 정말 현실적인 문제다. 당장 피부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막상 내 사위가 여자고 내 며느리가 남자라고 생각해 보라. 동성애나 성별 정체성이 하나의 가치관으로 굳어지면 우리 사회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각 지자체의 기독교인들에게도 한 마디 하고 싶다. 행동하는 믿음을 보여달라. 기도하는 것,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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