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호산나선교회 신임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호산나선교회 소강석 목사 대표회장 취임감사예배 및 신년하례회가 1월 31일 용인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예배는 증경대표회장 박종구 목사(월간목회 발행인)의 대표기도와 육수복 목사(경기총북부부총회장)의 성경봉독, 에스더 성가대의 찬양 후 박종순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가 '예수 찾기 운동(눅 2:41-52)'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종순 목사는 "인간관계가 중요한데, 불통 사회로 치닫고 있다. 분노사회가 되었다. 교회도 공격적이다. 왜 교회가 거칠어지고 기독교인이 거칠어지고 있나. 신앙의 본질을 포기하고 비본질적인 일에 주력하면서 예수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며 "예수를 믿고 그 분의 가르침을 따르고 배우고 그의 삶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일에 관심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목사는 "하물며 주님과 나와의 관계가 망가지면 어떻게 되겠는가. 내 일터에, 우리 교회에 주님이 계시는가. 저도 목회하면서 너무 바빴다. 나이가 드니 철이 들더라. 왜 이렇게 바빴나. 바쁠 수 있지만, 그것 때문에 주님이 밀려나선 안 된다. 예수님이 제일이기 때문"이라며 "사역하면서, 예수님이 당연히 나와 함께 계시겠지 하는 착각에 빠졌다. 나를 위한 일을 하면서 주님을 위한 일로 착각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가 잃어버린 '예수 찾기 운동'을 해야 한다"며 "이 운동이 전국과 세계로 퍼져야 한다. 예수 없는 목회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전했다.

이후 예배는 회계 이형규 장로(쿰란출판사 대표)의 헌금기도, '호산나선교회를 위하여' 자문위원 송병원 장로(예장 합동 전국장로회연합회 증경회장),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공동회장 민찬기 목사(교갱협 공동대표),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하여' 지도위원 배태진 목사(기장 전 총무)의 기도 후 안영로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의 축도 등이 이어졌다.

2부 취임식 및 신년하례회에서는 대표회장에 취임한 소강석 목사가 인사했다. 소 목사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고향이 있다. 예수님도 고향이 있었고, 고향을 사랑하셨다"며 "고향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고향을 사랑해야 한다. 고향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 정체성에 문제가 있고, 고향을 싫어하고 숨기는 사람은 자존감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새에덴교회
▲새에덴교회에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소강석 목사는 "고향을 사랑해야 타향을 사랑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님은 자신의 고향이 영남인데도 호남을 더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에 저는 힌트를 얻었다"며 "고향을 사랑해야 국민 화합과 민족 화합을 할 수 있고, 통일의 꽃길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앞으로 호산나선교회를 섬기면서, 오늘 박종순 목사님 말씀처럼 예수님을 찾고 선교하는 운동을 해 나가고 국민 화합, 민족 화합의 길을 열고 싶다"며 "호산나선교회를 통해 한국교회 생태계 보존에 앞장서고, 작은 힘이나마 통일의 꽃길을 여는데 한 줌의 중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현 목사(목장교회) 사회로 열린 2부에서 증경대표회장 전병금 목사(기장 증경총회장)는 신년사를 전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사역하는 호남 목회자들 3,700여명을 대표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소 목사님은 이 시대의 엘리야가 되고, 호산나선교회는 우상에게 절하지 않은 7천명이 되어 한국과 세계 교회를 변화시키자"고 말했다.

전 목사는 "호산나선교회는 38년 전 은평구 은광교회에서 시작됐는데, 5·18이 북한의 폭동 때문이라는 소문이 퍼졌던 시절"이라며 "그러나 호산나선교회에 모인 사람들은 그것이 민주화운동이었다는 역사의식을 갖고 있었다. 우리도 역사의식을 갖고 남북한 관계에서 민족 통일을 이끌며, 한국교회에 양심의 소리를 내자"고 권면했다.

정치인과 목회자들의 격려사와 축사도 이어졌다. 먼저 김진표 의원(국회조찬기도회장)은 "촛불시민의 정신을 받들어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서, 대한민국을 나라답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정치를 하면서, 애국심의 기초는 애향심인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애향심 없이 애국심을 갖기 어렵다"고 전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호산나선교회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의 서슬 퍼런 폭압에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을 때 김준곤·이만신 등 재경 호남 목회자들이 구국기도회를 열면서 시작됐다고 들었다"며 "호남은 민주주의의 보루이자 호국의 성지로, 호산나선교회가 이 땅에 자유와 정의, 평화를 지키는 중심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 특히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지닌 소강석 목사님의 대표회장 취임을 크게 축하드리고, 소 목사님을 중심으로 사회통합과 조국의 평화통일에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규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는 "소강석 목사는 영성과 지성, 덕성이 뛰어난 분으로, 하나님 제일 예수 중심 성령 충만의 대한민국 대표 목회자"라며 "소 목사님의 가슴 속에서 터져 나오는 생명력 있는 말씀의 강이 호남을 비롯해 대한민국과 북한 땅, 전 세계 열방을 살리는 복음의 능력을 나타내길 바란다"고 격려사했다.

호산나선교회 소강석 목사
▲주요 참석자들이 행사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남서호 목사(재경영남교직자협의회 회장)는 "어느덧 역사와 사회의 흐름은 사고 중심의 권위주의 시대가 지나가고, 포스트모던주의와 다원주의, 융합으로 대표되는 감성 시대가 도래했다"며 "호산나선교회는 이 상하고 찢긴 심령, 고독하고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가 어루만지고 싸맬 수 있는 시대의 요청에 가장 적합한 단체이다. 그리고 소강석 목사님의 감성은 태평양 바다처럼 사나울 때도 있지만, 지중해 바다처럼 따뜻하다"고 전했다.

이 외에 증경대표회장 강동인 목사(기하성 세계선교위원장)이 격려사, 김영진 장로(전 국회의원)와 양기대 광명시장이 축사를 각각 전했다. 이날 행사는 박주옥 목사(백석예술대 교수)의 축가와 사무총장 박종언 목사의 광고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