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이영흔 목사.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비트코인 열풍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영훈 목사는 최근 '비트코인 열풍,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한 칼럼에서 "2018년을 시작하면서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자주 듣게 되는 생소한 용어가 있다. 바로 비트코인(Bitcoin)"이라며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이라는 보안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가상화폐로, 미래의 거래 수단으로 대두되고 있는 화폐의 일종이다. 주식이나 증권처럼 전문 지식이 없어도 시작할 수 있고, 복잡한 절차 없이 누구나 쉽게 거래할 수 있어 점점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비트코인을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로 접근한다면 그것은 긍정적인 일이며 권장할 만한 것이나, 관심이 과열되면서 사람들의 마음이 투자가 아닌 투기로 향하고 있는 것 같아 심히 우려된다"며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그것을 욕심으로 접근한다면 그 결과는 반드시 허망한 것이 되고 만다. 욕심은 사건의 본질을 가려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끌고 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성경은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고 말씀한다. 벌써 비트코인으로 인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어 정부도 여러 가지 규제를 시작했다"며 "그러므로 비트코인을 대할 때는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 "사실 비트코인은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 외에는 투자하기 매우 어려운 품목이다. 이미 가격이 많이 상승했고 가격도 크게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어 장래를 예측하기 힘들다"며 "초기에 비트코인 시장에 뛰어든 사람들은 많은 이득을 보기도 했지만, 최근 비트코인을 구매한 사람들 중에는 큰 손해를 본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점점 더 많은 사람들, 특히 20-30대 젊은 층이 비트코인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그것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많은 청년들이 장기 불황, 높은 청년 실업률, 불안정한 정치 상황 등으로 인해 더 나은 내일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렸기 때문일 것"이라며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일을 해도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너무 좁아졌다. 그래서 비트코인처럼 요행을 통해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일들에 기웃거리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영훈 목사는 "그러나 희망을 잃어버리고 욕심에 매여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루 하루가 초조하고 불안하다. 일이 잘 풀리든 풀리지 않든 그들의 원했던 희망, 참된 만족은 찾을 수 없다"며 "조금 더 좋은 집,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직장을 소유하는 것으로는 잠시 잠깐의 만족을 누릴 수 있을 뿐이다. 소유로 인한 만족은 본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감소하게 된다. 그래서 아무리 큰 것을 소유해도 그 기쁨이 오래 가지 못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것은 비단 젊은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물질만능주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진정한 희망은 '소유'를 통해서는 절대로 발견할 수 없다. 희망은 더 나은 내일에 대한 확실하고 신뢰할 만한 약속이 있을 때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우리는 소유의 시대에서 벗어나야 한다. 많은 것을 움켜쥐는 것이 행복이라는 거짓말에 더 이상 속지 말라. 우리를 만족하게 하는 것은 '소유'가 아니다"며 "우리를 진정으로 만족하게 해주는 것은 바로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게 하는 사랑'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우리는 '소유'에서 벗어나 '사랑'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017년, 대한민국은 온갖 진통을 겪으며 힘겹게 한 해를 지나왔다. 대한민국 역사에 깊은 상처로 남은 대통령 탄핵과 북한의 끊임없는 전쟁 도발, 점점 심화되는 빈부격차와 그로 인한 계층 간의 갈등, 그리고 포항의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와 제천 화재와 같은 인재까지 국민들의 마음이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며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2018년에는 우리 국민의 마음에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이 부어져 상처 입은 마음들이 위로 받고, 절망한 사람들이 소망이 얻으며, 넘어진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내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