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총
▲기도회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총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장향희 목사)가 25일 아침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에서 경기도 내 31개 시·군 기독교 단체 대표 및 관계자들, 기독 정치인 등 각계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신년 조찬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에선 고명진 목사(상임회장, 중앙침례교회)가 대표기도 했고, 소강석 목사(증경회장, 새에덴교회)가 설교했다. 이후 대한민국과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도지사와 지도자, 경기도 교회의 연합과 부흥, 국민화합과 민생안정, 공정한 지방선거 등을 위해 특별기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어 경기도 대표회장 장향희 목사의 신년인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인사,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윤식 시흥시장,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의 축사, 이재창(수원순복음교회)·김영진(원미동교회)·강영선(일산순복음영산교회) 목사의 격려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장향희 대표회장은 "경기도에는 1만5천여 개의 교회가 있다. 이들이 한 목소리를 낸다면 현재 우리에게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며 "부지런히 사회를 향해 손을 펼치고, 성령의 충만함을 위해 기도와 말씀으로 우리의 삶이 변화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창조적 퍼스트 무버가 되라'(사 40:28~31)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소강석 목사는 "경기도는 한반도의 강인한 허리요, 한강과 임진강을 품은 천혜의 젖줄이자, 기름지고 풍요로운 축복의 땅"이라며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사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가 나왔던 민족 복음화의 성지인 생명과 구원의 기름진 모판"이라고 했다.

소 목사는 "또한 경기도는 3.1운동의 본거지였다. 특히 제암리교회에서 타오른 순교의 불꽃은 조국 독립 역사의 서판에 불멸의 기록으로 새겨질 사건이었다"면서 "그러므로 오늘 이 시대에 경기도에 사는 우리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 동시에 한국교회를 살리는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소강석
▲소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경기총
이어 "퍼스트 무버는 경영학에서 쓰는 용어다. 이와 비교되는 것이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인데, 발 빠른 추격자를 의미한다. 1등 기업의 성장을 모델로 해 빠르게 뒤쫓아 가는 2등 기업을 말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추격자는 대부분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신경질적이고 쫓기고 쫓아가면서 정신없이 산다"고 했다.

소 목사는 "그러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는 새로운 개척자, 내지는 앞서가는 혁신자라는 의미"라며 "이런 사람은 끊임없이 창의적인 세계를 추구하고 계속 4차원의 혁신적이고 창조적 세계를 추구한다. 창조적인 파괴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먼저 경기도의 교계 지도자들이 한국교회를 세우는 일에 퍼스트 무버가 되어야 한다. 왜냐면 교회가 살아야 민족이 살기 때문"이라며 "사실 한국교회는 대한민국 근현대사 발전에 혁혁한 공헌을 했다. 조선 땅에 온 선교사들은 교회도 세웠지만 병원을 짓고 학교를 세우는 일에 앞장섰다"고 했다.

소 목사는 특히 "그런데 요즘 이상한 기류가 있다. 자꾸 교회를 미워하는 듯한 프레임을 만든다. 교회 생태계를 위협한다. 하지만 교회가 망하면 나라도 결국 망한다. 소련을 비롯한 모든 공산권 국가들이 교회를 공장으로 만들고 무너뜨리다가 결국 다 망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교회를 세우고 지키는데 창조적 퍼스트 무버가 되자. 뿐만 아니라 건강한 대한민국을 세워 가는데 우리 경기도가 퍼스트 무버가 되자.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화합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누구도 앞서가지 못한 대한민국의 제3의 길, 창조적 퍼스트 무버의 길을 개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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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 오른쪽 두 번째부터 순서대로) 김진표 의원, 소강석 목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자리해 있다. ⓒ경기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