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계선교협의회 대표 박수웅 목사
▲부산세계선교협의회 대표 박수웅 목사
목회 현장에서 사역하시는 목회자 중에 "목사님 사람이 변합니까?"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얼마나 목회에 어려움이 많고 답답하면 자존심과 체면도 모두 내려놓고 이런 질문을 하실까 생각합니다. 그런가 하면 이런 질문을 할 수 있는 용기마저 잃어버렸거나 자존심 때문에 차마 말을 못 하고 있는 목회자들도 허다합니다. 당회원들과 교인들의 압박도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수용하기 힘든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개척교회는 교인 수는 줄고 사모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그것마저 어려워졌습니다. 건물 월세와 생활비가 없어 교회 문을 닫고 부부가 다른 일터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많은 목회자가 당면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에는 1년에 3,000여 개척교회가 세워졌는데, 50년이 지난 현재는 안타깝게도 1년에 3.000여 교회가 문을 닫고 있는 영적으로 척박한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울어도, 힘써도, 참아도 안 되어 숱한 날밤도 새어 가며 기도를 해 보았지만, 해결 받지 못하는 영적 환경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시는데, 그리고 목회자로 소명 받고 신학을 공부했는데 왜 그럴까요? 성경에는 구원 받은 자 중에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사람은 육신에 속한 자(고전 2:15 carnal/ desires/ sinful), 두 번째 사람은 신령한 자 (고전 3:1 spiritual), 성령충만한 자입니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1. 만일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본문을 중심으로 설교를 해도 설교 말씀에 증험도 없고 성취함도 없다면 설교가 하나님 말씀도 아니요, 성령의 감동으로 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기 때문이라고(신 18:22)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설교말씀에 성령님의 역사가 나타나지 않는 설교는 거짓이요, 위선이요, 짝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느냐 보다 어떤 사람이 되었느냐를 더 중히 보십니다.

2. 목회자가 되었어도 신령한 자가 아니라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고(고전 3:1) 말씀하고 있습니다.

3. 육신(desire)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sinful)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롬 8:5~8). 하나님이 최우선 순위가 아니고 가정이나 어떤 조직이나 취미, 자존심, 교만이 우선순위가 되어 있지 않습니까? 아니면 고백하지 않은 죄가 있지는 않습니까?

4.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롬 8:13)라고 했습니다. 목회자라도 육신에 속해 있으면 성령의 통로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1주에 11번 이상 성경을 가지고 설교를 해도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기 때문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기도를 아무리 해도 응답이 없습니다. 먼저 성령충만 한 사람이 되십시오. 당신이 변화시키려 하기 때문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사람의 변화는 성령 하나님께서 시키십니다.

5. 예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고 세상 끝날 때까지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역자들이 2000년 전에 오신 역사적인 예수님만을 지적으로, 이성적으로 증거하기 때문에 변화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과 생활의 현장에서 초대교회 사도들과 사도 바울에게 역사하신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는 경험과 간증 없이, '그랬더라', '하더라'는 신앙으로 설교를 아무리 해도 변화는 경험할 수 없습니다.

매 순간 나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통하여 예수님이 하셨던 사역보다 더 큰 사역을 하실 수 있도록, 복음의 절대능력을 믿는 믿음과 기도로 성령충만을 받아 예수님이 디자인하신 건강한 교회를 세워나가시기 바랍니다.

인생에서 최고의 사건은 성령으로 거듭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요,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의 성품과 가치관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으로 변화되어 제자 삼는 세계 비전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로마서 8장 13절에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라고 하셨습니다. 인간의 구원은 성령으로 거듭나고, 성령의 능력으로 영적인 삶과 생활을 하고, 성령의 인도로 얻은 구원을 이루는 구원(성화)으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가야 합니다.

교역자의 권위와 자존심을 내려놓고 성령님께서 사용하시는 교역자가 되십시오. 교역자 자신이 하나님의 일을 하지 마시고, 하나님께서 목회자를 도구로 마음껏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하는 신앙과 인격, 순결, 성령충만 만이 한국교회 개혁이요, 한국교회 회복의 대안입니다. 하나님의 도구가 되려면 타임스케줄을 재조정하십시오. 세상 줄을 끊으십시오. 하루에 네 시간에서 일곱 시간 기도하여 헬리콥터의 7,000CC 엔진을 달면 영적으로나 사역적으로나 비상할 수가 있습니다.

부산세계선교협의회 대표 박수웅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