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우즈 목사.
▲마크 우즈 목사.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최근 미국의 기도 사역자인 신디 제이콥스가 “북한 김정은이 회개하고 기독교인이 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그를 제하실 것”이라는 예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칼럼니스트인 마크 우즈 목사는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는 말은 자신을 반대하는 이들을 억압하고 조종하여 자신의 방식대로 이용하는데 사용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녀가 예언을 공개한 동영상 사이트인 라이트윙와치(Right Wing Watch)는 복음주의계 기독교인과 아무런 친분이 없는 고발 사이트”라면서 말문을 연 마크 우즈 목사는 “좋다, 하나님께서 그녀를 축복하시길 원한다. 그녀는 좋은 사람으로 보인다. 그러나 난 정직해지겠다. 그녀의 사이트를 보면서 매초마다 움찔하면서 눈을 가릴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솔직히 말해서 난 그녀의 예언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의 신실함은 의심할 바 없지만, 그녀가 하나님과 긴밀한 관계성을 맺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정은이 개종할 기회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그가 권좌에서 물러나게 될 가능성도 마찬가지다.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난 알 수 없다. 다만 신문을 읽고 가장 최선의 예측을 할 뿐이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제이콥스 여사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예측을 이같이 대중적으로 알릴 만큼의 배짱이 없으나, 최근 일부 기독교 단체의 이러한 방식의 생각과 말이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 다른 징후는 어떤 기독교인이 ‘하나님께서 내게 어떤 특별한 일을 하거나, 특별한 집으로 이사를 하거나, 특별한 누군가와 결혼하라고 말씀하셨다’고 할 때이다. 또 ‘하나님께서 교회의 어떤 특별한 과정이 옳다고 말씀하셨고, 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내게 동의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동의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와 살짝 다른 형태로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졌다’는 표현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즈 목사는 “선지자가 예언을 할 때는 하나님의 성품과 잘못된 행위의 결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했다. 이는 결코 무작위로 나온 것이 아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어떻게 다루시느냐에 대한 문제였다. 이는 매우 드물었다. 구약은 약 1,000년에 걸친 말씀이지만, 예언이 없는 시기도 있었다. 이러한 종류의 예언은 신약에서도 드물다”고 했다.

그는 “아가보가 로마 전역의 대기근을 예언하지만, 이는 제자들이 유다 지방의 기독교인들을 구제하는 자극제 역할을 하게 되었다. 또 사도행전 15장에 예루살렘 공의회는 ‘또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와 같이 저희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거하시고 믿음으로 저희 마음을 깨끗이 하사 저희나 우리나 분간치 아니하셨느니라’선포했다. 이는 거룩한 권위에 대한 분명한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오늘날에는 말씀하시지 않는가? 물론 음성으로 말씀하신다. 나 역시 최소 한 번은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는 말에 대해 정말 의문이 있다. 그 신실성이 아니라 정확성에 대한 의문”이라고 했다.

우즈 목사는 “정말로 기도를 많이 하고, 하나님의 성품에 맞춰져 있는 인물도 있다고 생각한다. 옳은 일을 할 수 있는 진실된 감각을 가진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하나님께서 구약시대 선지자나 사도행전의 교회들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그들에게 말씀하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