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위드지저스
▲위드지저스데이 행사에서 기도하고 있는 유기성 목사(가운데). ⓒ위지엠 홈페이지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지난 8일 '전국 위드지저스데이'에서 '왜 24시간 주님을 바라보아야 하는가'에 대해 강연했다.

유 목사는 SNS에 공개한 강연 메시지에서 "저는 24시간 주님을 바라보자는 말 때문에 때때로 '너무 지나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저는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앗수르와 바벨론에 멸망하여 포로로 잡혀 갔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셨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잊으셨구나' 탄식했다. 그 때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사 49:15)'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으시다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사 49:16)'"라며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께서 저를 당신의 손바닥에 새기시고 늘 지켜보고 계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말씀은 제게 깊은 도전을 줬다. 주님이 이처럼 나를 보고 계시다면, 저도 그렇게 주님을 바라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젖먹는 자식을 잊을 수 없는 여인처럼 잊지 않으시고 언제나 손바닥에 새겨두었고 늘 바라보신다는 것을 믿을 수 없어 했다. '정말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이런 처지가 되었겠느냐?'는 것"이라며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항상 잊지 않으시고 지켜보신다 해서, 우리 삶에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목사는 "우리가 하나님을 외면하고 세상만 바라보며 우상을 섬기고 산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손바닥에 새기고 보신들 징계 밖에 하실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는가"라며 "'하나님께서 항상 지켜보고 계시는데 왜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사느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항상 지켜 보시기에 힘들게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유기성 목사는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항상 지켜보시듯, 우리도 하나님을 그렇게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며 "이렇게 사는 것을 '하나님과 동행한다'고 하고, 그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역사가 우리 삶에 나타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많은 사람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열심을 믿지 못한다. 삶이 너무나 힘들고 무너졌기 때문"이라며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랑하고 함께 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보시는 것처럼, 그들도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태양이 강렬하고 환한 것은 해를 바라보아야 알 수 있지 않는가? 해를 등지고 있으면 보이는 것은 그림자뿐"이라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하나님과 하나님 역사는 너무나 미미하고 실망스럽다. 그 이유는 항상 하나님을 향하여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24시간 주님을 바라보기 위하여 일기까지 쓰면서, 혼자서만 쓰지만 말고 함께 나누자고 하는 것은 주님께서 항상 우리를 지켜보시듯 우리도 주님을 바라보기 위해서"라며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정말 '그리스도인'다워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하나님께서는, 주님은, 이 세상에 오직 나 하나 있는 것처럼 나를 보고 계신다. 그러므로 나도 오직 하나님 한 분 계신 것처럼 주님을 바라보려는 것"이라며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만 가지고 인생이 그렇게 변화될 수 있을까? 그렇다. 우리 인생의 문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돕지 않으시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를 삼키려는 마귀에게 놀아나기 때문(벧전 5:8)"이라고 답했다.

유기성 목사는 "그러나 우리가 항상 하나님을 주목하게 될 때, 마귀가 우리를 건드릴 수도 없게 된다(요일 5:18). 그러나 주님만 바라보고 살려 할 때, 장애물이 생긴다.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마귀가 끊임없이 우리를 방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그러나 주님과 동행하는 삶에 장애물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랜디 포시라는 사람이 쓴 글을 소개했다. "가로막고 선 벽(장애물)이 그 자리에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서 우리가 얼마나 그것을 원하는 지 증명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유 목사는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려 할 때, 장애물도 실패도 있다.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하고 낙심하지도 말아야 한다. 장애물은 우리가 진정 주님과 동행하려는 것인지 우리의 갈망을 증명할 기회일 뿐이고, 실패는 우리가 더 이상 실패하지 않도록 우리를 돕는 훈련의 과정일 뿐"이라며 "그러나 실패해서는 안될 때가 옵니다. 죽더라도 물러서지 말아야 할 순간이 온다. 그 때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 크고 작은 실패의 경험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유기성 목사는 "스데반 집사는 돌에 맞아 순교하는 순간에도 주님을 바라보았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순교할 때만 주님을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짜증나고 염려되고 실망하고 낙심되고 두려울 때, 주님을 바라보는 사람만이 순교할 때, 주님을 바라볼 수 있다"며 "그러므로 이제 더 이상 방황하지 말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자"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