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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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오늘(13일) 볼리비아 티티카카 호수 인근 태양의 섬에서 우리 국민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은 "11일 저녁(현지시간ㆍ한국시간 12일) 볼리비아 티티카카 호수 인근 태양의 섬에서 40대 여성인 우리나라 국적의 J씨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 밝혔다. 볼리비아 당국에서 부검을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사인은 자상(刺傷, 칼과 같은 예리한 물체에 찔린 상처)으로, J씨의 목에 흉기에 찔린 상처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상의 경우, 외견에 비해 깊은 내부손상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 추가적으로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발견된 것을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볼리비아 현지 경찰은 J씨가 '태양의 섬'에서 홀로 여행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볼리비아 티티카카 호수는 무려 해발 3800m 높이의 고산지대에 있으며 그 높은 호수 위에 떠 있는 섬의 고도는 약 4000m에 육박한다. 안데스 산맥의 알티플라노 고원 북쪽에 자리 잡은, 남미에서 가장 큰 호수로, 기선이 다닐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로 알려져있다. 티티카카라는 이름은 이 지역 원주민 케추아인에게는 '퓨마의 돌', 아이마라인에게는 '빛나는 돌'을 뜻한다.

티티카카 인근의 태양의 섬(Isla del Sol)은 잉카의 탄생 전설이 깃든 유적지로 , 티타카카 호수의 서른여섯 개의 섬 중 하나이다. 태양의 섬 트레킹은 북쪽 항구에서 시작해 남쪽 항구로 이어지는 섬 가운뎃길을 걷는 코스와 해변가 코스 두 가지가 있다. 최근 들어 볼리비아 태양의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