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부평교회 이기성 목사, ‘신사도운동’ 논란

이대웅 기자 입력 : 2018.01.11 09:27

순복음부평교회
▲순복음부평교회 예배 모습. ⓒ홈페이지 캡처
순복음부평교회 '공동 담임목사'로 내정된 이기성 목사가 한국교회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신사도운동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순복음부평교회는 오는 3월에 현 위임목사 장희열 목사가 원로목사로 추대되고, 이기성 목사가 담임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다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장희열-이기성 목사는 장인과 사위 관계로, 교회의 부(富)를 사위에게 물려주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하고 있다.

이기성 목사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신사도운동을 교회에 도입, 정통 교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목사는 신사도운동 한 대표 사역자를 초청해 여러 차례 치유성회를 열었고, 설교 중에도 신사도운동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단체에 가족들 이름으로 후원도 하고 있었다.

특히 이기성 목사의 사모는 최근까지 주일 4부예배 후 핵심 성도들을 모아 안수를 통해 은사를 나눠준다는 '임파테이션(impartation) 안수기도'를 하며 영적 전쟁을 선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파테이션'은 신사도운동 사역자들의 특징 중 하나로, 최근 소속 교단인 기하성 여의도 총회에서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 사모는 신학을 공부하지 않고 목사 직분도 받지 않았음에도, '여선지자'라는 권한을 갖고 사역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사도운동 사역자들의 '주술적 형태' 중 하나로서 '자신이 땅을 밟기만 해도 도시에 영적 변화가 일어난다'는 땅 밟기를 최근까지 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복음부평교회는 내부에서 성도들이 이러한 문제점들을 제기했고, 장희열 위임목사는 이에 대한 중단을 강력히 지시했다. 그러나 지금도 잔존 핵심 세력이 남아 비밀리에 사역을 진행하고 있었다.

신사도운동은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직접적 계시와 사도적 차원의 예언이 있다고 보며, 자신이 '사도' 직분임을 주장하는 이들이 벌이는 운동이다.

신사도운동가들은 자신을 사도나 선지자로 부르면서, 자신들이 초대교회 사도와 선지자 같은 권위를 가지며 지금도 동일하게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자신들을 통하여 말씀하시고 역사하신다고 말한다. 자신들이 받은 것이 하나님의 계시라고 주장, 성경의 완전성·충족성을 부인한다.

또 '하나님의 계시를 직통으로 받는다'면서,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메시지를 받아 '레마'를 통해 하나님 백성들에게 전달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하나님과 직접 대면한다"고 주장한다. 각자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어야 하지만, 초자연적 은사(꿈, 환상, 음성, 입신 등), 곧 예언의 메시지를 자신들이 받아 신자들에게 '사도적 가르침' 혹은 '계시적 선포'라며 전달하고 있다. 신사도운동가들의 집회에서는 예언과 계시가 난무하고, 수많은 치유 간증이 나온다.

심각한 것은 신사도운동이 말하는 실제 적(enemy)은 보수적·성경적 기독교라는 점이다. 그들은 지금의 기독교 패러다임을 모두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대표적 사역자인 피터 와그너는 오늘날 기독교를 '종교의 영' 혹은 '사탄'이라 부른다.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들과 목회자들의 특징과 주장은 다음과 같다. △오중직임(엡 4:11)을 자주 언급하고 교회에 사도와 선지자들의 직분이 회복돼야 한다 △다가올 종말과 예수의 재림을 빨리 예비해야 한다 △기존의 교회는 종교의 영에 사로잡혀 있고 이제 새로운 교회가 세워져야 한다 △일터 사역 혹은 비즈니스 사역이라는 말을 자주 하며 헌금을 강조한다 △신사도단체 주관 집회에 자주 참석하고 교회에서 광고하며 참여를 종용한다 △'예언자들'이라고 하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들여 집회하고 자신들도 적극적으로 예언하라고 말한다 등이다.

또 △'재정의 돌파, 상황의 돌파' 등 '돌파'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교회가 양적으로 성장하고 재정이 늘어나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며 뜻이라고 한다 △직통계시를 강조하고 "지금 나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신다"는 말을 자주 한다 △무엇을 하든 영적전쟁으로 치부하고, 조금 이상하거나 특이하면 무조건 사탄의 계략이나 문화라고 말한다 △주로 청년층을 타깃으로 삼아 청년들이 몰리는데, 이들에게 하는 예언은 대동소이하다. '내가 너를 큰 자로 세우겠다, 네가 하는 일을 이루겠다'.

예장 합신, 고신 이어 소속 교단인 기하성여의도 ‘신사도 참여 및 교류 금지’

신사도운동은 예장 합신 교단에서 지난 2009년 교류 및 참여금지를 규정했고, 예장 고신은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참여금지와 불건전 운동으로 규정했다. 심지어 기장 총회도 지난 2014년 참여 및 교류 금지를 규정했다.

기하성(여의도) 내에서는 대구순복음교회가 신사도운동으로 결국 교회가 분열된 아픔을 겪은 적이 있다.

이기성 목사는 신사도운동뿐 아니라 '부활'을 강조하는 K 목사의 신앙도 도입하고, 교회 주요 예배에서 그가 시무하는 교회 간증을 방영하면서 또 다른 신학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순복음부평교회가 소속한 기하성여의도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는 신사도운동의 위험성이 갈수록 확산되자 심각하게 판단, 이단성이 농후하여 교류와 참여를 금지하고 한국 전통 교단에 준하여 예의주시하기로 결의했다.

이대위는 지난 4일 "신사도운동은 이단성이 농후하여 교단 산하 목회자와 성도들의 교류 및 집회참여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신사도운동의 문제점은 성경적으로 주님께서 친히 임명하신 사도들 외에 교회의 기초로서 사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에도 사도와 선지자가 이 시대에도 존재한다고 말하고, 수평적 사도와 수직적 사도 운운하며 2001년 국제사도연맹을 결성하여 '신사도시대가 열렸다'고 주장하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전했다.

또 "신사도운동은 극단적인 신비주의와 감성주의를 표방하고, 이런 신비적 현상을 신앙의 척도, 구원의 증표, 성령세례 받은 증거로 주장하여 정통 성경관에 이탈되어 이단 성향을 띠고 있기에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자신의 능력이나 은사를 안수함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임파테이션(impartation)'을 주장함으로 마치 은사나 능력을 자기가 줄 수 있는 것처럼 주장한다"며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곳이 하나님의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특정 지역을 흑암의 세력이 통치하는 지역으로 규정하면서 땅 밟기, 예루살렘 회복운동 등 비성서적 행위를 통해 선교지 등에서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순복음부평교회는 장희열 목사가 25년 전 교회를 개척, 수천 명이 모이는 지역의 대표 교회로 성장했으나, 장 목사 은퇴 후 사위인 이기성 목사의 각종 문제로 우려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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