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김진영 기자
5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약 1천명의 원로목회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제5회 한국교회 원로목회자의 날' 행사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참석해 축사했다.

이날 황 전 총리는 "지난 1960년 우리나의 국민소득은 80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1977년엔 1천 달러가 되었고, 1996년 마침내 1만 달러를 넘어 현재 3만 달러를 바라보고 있다"며 "세계에서는 이토록 초단기간에 산업화를 이룬 나라로 우리를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누가 이렇게 했나? 여러 사람이 여러 말을 하지만 전 우리 기독교의 역할이 너무 컸다고 생각한다"면서 "1948년 열린 제헌의회의 시작은, 기도였다. 당시 목사였던 이윤영 의원이 일제로부터 이 나라를 구해 이렇게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했다. 불과 몇 십 달러의 소득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이제 3만 달러를 눈 앞에 둔 나라에서 산다. 그 중추적 역할을 기독교가 했다고 본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기독교인이라 하더라도 지금의 30~50대가 한 게 아니라 바로 여러분, 70~80대가 되신 여러분의 수고가 정말 컸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 이 나라가 참 어렵다. 여러 위기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반(反)성경적인 움직임이 이 사회에서 휘몰아칠 기세"라며 "이런 상황에서 원로목회자님들이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젊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도록, 특별히 복음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셔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