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삼천교회 우광성 목사가 이시봉 장로 관련 명예훼손(형사), 명예훼손금지가처분(민사) 건에 대해 승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 목사는 이시봉 장로와 박선영 권사 부부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가 진행 중이라고도 전했다. 이시봉 장로가 제기한 모든 재판에서 승소했다는 것.

이에 대해 이시봉 장로는 "재판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며, 현재 항고 절차 중"이라고 반박했다.

◈선교비 유용 문제

이 장로는 "민·형사 재판에서 명예훼손에 관해서 인정했지만, 공익 차원에서 말한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결정을 내렸다"며 "현재 고등검찰청과 고등법원에 항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삼천교회 측은 "이 장로는 우 목사가 선교비를 재정부에 넣지 않고 그냥 가져가서 쓴다고 고발했다가 우 목사에게 미움을 샀다고 하는데,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재정부장이 그런 말을 한 사실도 없고, 이러한 내용을 확인서로 제출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시봉 장로는 "시무 장로들이 원주시청 앞 비제인호텔에서 모인 가운데, 당시 재정부장이 장로들 앞에서 분명하게 이렇게 말했다"며 "그분들 중에는 은퇴하신 분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선교사 자녀 장학금 문제

교회 측은 "선교사 자녀에게 장학금을 줬다는 이유로 이 장로에게 신천지라고 한 것이 아니다"며 "카자흐스탄으로 부모를 따라 이민 가는 13살 중학생에게 은행 구좌를 열고 연락처를 달라고 한 것이 상식에 맞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말도 안 통하는 해외에서 중학생이 어떻게 구좌를 개설하겠는가. 정말 도와줄 마음이 있다면 부모에게 이야기하든지 교회가 돕는 일에 동참해야 하는데, 아이만 살짝 불러내 돈을 빌미삼아 연락처를 보내라고 한 것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선영 권사는 "당시 선교사로 나가는 자녀에게 엄마인 사모 등 여러 사람들이 있는 교회 현관에서 말한 것이었고 순수하게 도와주기 위한 것이었다"며 "그러나 이를 해외 신천지 수법이라고 말한 녹취록이 있다"고 말했다.

◈교도소 위문 문제

또 우광성 목사는 "교도소를 방문한 것 자체가 신천지라는 것이 아니라, 교도소와 다른 장소로 교회 중창단을 몰래 데리고 다니면서도 '교회나 목사에게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해 의심스러웠던 것"이라며 "나중에 중창단장이 공식적으로 증언해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박 권사는 이에 대해 "같은 교단 곽신 목사(분내감리교회 은퇴목사) 요청으로 개인 차원에서 교도소를 방문했던 것"이라며 "당시 곽 목사님이 교도소에 50여권의 성경책이 필요하다고 해 전달하러 갔을 뿐인데, 이것을 '신천지 성경연구회를 만들어 활동했다'고 억지 주장을 법정에서 했던 자료가 있다"고 밝혔다.

우 목사는 "사진에 나와 있어 신천지로 확인된 사람을 마지막까지 '절대 아니다' 두둔했다"며 "기획위원회에서도 소명 기회를 줬지만, 자기들이 서울의 언론사를 통해 '조사 나오겠다'고 오히려 우리를 협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시봉 장로는 "소명 기회를 여러 번 달라고 애원했지만 전혀 기회를 주지 않았고, 본인도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면서 "당시 기획위원회 녹취록에 분명히 나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교회 측은 "A에 대해선 신천지라는 확실한 증거 사진이 있다"며 "이 외에도 중요한 일이 많지만, 이 모든 사실이 몰래 녹음해 제출한 녹취록에서 확인되는 바람에 모든 재판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