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 20주년 기념 조형물
▲제작된 순교 20주년 기념 조형물. ⓒ한동대 제공
순교 20주년 기념 조형물
▲제막식 모습. ⓒ한동대 제공
한동대학교 순교 20주년 기념 조형물 제막식이 12월 26일 오전 11시 30분 학생회관 서편 조형물 앞 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제막식은 기도와 경과보고, 감사패 증정, 제막식, 작품 설명 순으로 진행됐으며, 조형물을 제작한 작가 이웅배 교수를 비롯해 한동대 장순흥 총장과 보직 교수, 순교자 유가족, 교직원 등이 참여했다.

제막식은 흰색 천으로 둘러싸인 조형물 앞 광장에서 열렸다. 거센 바람인 '한동풍'이 거세게 가운데, 참가자들은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면서도 뜻깊은 행사에 끝까지 참여했다.

총무인사팀 최규학 팀장 사회와 이재현 목사의 기도를 시작으로 시설관리팀 황정국 팀장의 경과보고, 제양규 교수의 순교자 관련 보고가 진행됐으며, 장순흥 총장이 이웅배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장순흥 총장은 "우리 학교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되었던 학생들과 교수님들을 기억하게 하려 한다"며 "이번 제막식의 큰 테마는 '주는 사람(Giver)'이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귀하다. 우리가 모두 '주는 사람'이 돼서 하나님께, 이웃에게 기쁨을 주는 대학이 되는 데 이 조형물이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제막식에서는 장 총장과 교무위원들, 유가족, 이웅배 교수 등이 천에 연결된 줄을 잡았고,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힘차게 줄을 잡아당기자 천이 걷히고 조형물이 드러났다.

이웅배 교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한동인들이 어떤 표상을 갖고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몇 가지 개념 중 하나가 빛, 물, 그리고 시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개념"이라며 "이 작품이 한동대에서 많은 젊은이를 불러일으켜 세우고, 말씀으로 세상에 나아가서 뭔가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되게 하는, 작은 출발점 중의 하나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