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양원
KBS 1TV가 지난 2013 성탄특집 다큐멘터리로 방영했던 <죽음보다 강한 사랑>을 오전 6시 재방송했다.

손양원 목사는 '사랑의 원자탄'으로 불리며,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다 여순반란 사건 당시 아들들을 죽인 원수를 수양아들로 삼았던 목회자다.

방송에서는 손양원 목사가 음성 한센병 환자촌인 여수 애양원에서 가장 가난하고, 소외되고, 고독한 이들인 음성나환자들의 상처에서 피고름을 입으로 빨아내면서까지 예수의 사랑을 실천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특히 1948년 여순반란사건 당시 자신의 두 아들 동신·동인을 죽인 학생을 위해 구명운동을 벌이고 마침내는 양아들로 삼았던 감동적인 내용이 담겼다.

또 일제 신사참배 반대 투쟁으로 옥고를 치르고, 한국전쟁 중에 신앙인으로 마흔여덟의 젊은 나이에 순교자의 길을 갔던 삶을 다룬다. 이를 통해 손양원 목사의 삶은 진정한 사랑을 보여줬고, 스스로 사랑을 완성해가는 과정이었음을 보여준다.

당시 KBS1TV 다큐멘터리 제작팀은 "한국교회사에 '사랑의 원자탄'으로 불리는 인간 손양원은, 그가 한센병 환자들에게 보여준 이웃 사랑과, 일제의 극심한 탄압과 고문을 이겨내며 실천한 나라사랑, 그리고 두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원수 청년까지도 용서하고 양자로 삼은 아가페 사랑의 실천으로, 일찍이 한국 근현대사 인물 가운데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제작팀은 또 "이 프로그램은 사랑과 구원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성탄절을 맞아, 온 생애를 '사랑'으로 살아간 순교자 손양원의 삶과 죽음을 조명하면서, 그가 마흔여덟의 젊은 나이로 순교하기까지 극한의 고통을 딛고 일어선 인간적인 고뇌와 성찰의 흔적들을 통해 우리 시대를 구원할 참 사랑의 의미를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KBS 1TV는 이틀 전 '앎-교회 오빠' 다큐멘터리를 통해 신앙에 대해 다뤄 호평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