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비디오 머그
오늘(16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국종 교수의 비망록에 담긴 권역외상센터의 열악한 현실이 집중 조명된다.

앞서 이 교수는 JTBC '말하는 대로'에 출연해 중증외상센터의 현실에 대해 밝힌 바 있다. 그는 방송 당시 '골든아워'에 대해 언급하며 "'골든아워'는 중상후 응급치료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1시간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이미 의료진들은 치료를 준비한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진찰 치료가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응급 치료를 위해 1년에 헬기를 200번 가량 탄다고 한다. 치료에 사활이 걸린 시간인 '골든 아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시작하기 위해 헬기에서 바로 본격 처치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료계 현실에 대해 "정부의 재정으로는 대학 병원 경영 및 유지가 불가능하기에 사립 병원으로 운영된다"며 "이윤이 되는 센터 건립에 투자가 되고 있고 실제 의료 서비스보다도 건물 외형 등에 투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열악한 외상 관리 시스템으로 인해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하는 환자들이 많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국종 교수는 지난달 22일 귀순병사 상태에 대해 브리핑하면서 "환자의 인권침해를 말하기 전에 정작 인권 사각지대에서 일하고 있는 중증외상센터 직원들의 현실을 봐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이국종 교수의 건강 상태는 좋지 않은 상태로, 그의 오른쪽 어깨는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다쳤고 왼쪽 어깨도 헬기에서 뛰어내리는 도중 다쳐 물이 차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최근 아주대병원에서 브리핑을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강도 높은 업무를 36시간동안 연속으로 하다 보니 몸이 성한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현재 의료계의 말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전담 의료인과 병상이 많이 부족하고, 이미 확보된 전담인력에 대해서도 처우가 열악한 점이다. 중증외상환자들이 외상센터를 두고도 응급의료센터를 먼저 방문함으로써 환자가 넘치는 응급실에서 신속한 진단과 적절한 초기 처치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현실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