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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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2018학년도 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가운데 올해 수능 난이도가 전년도 대비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어 영역의 변별력이 낮아 1등급 인원 당초 예상보다 대폭 증가했다. 올해 첫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영역은 1등급 비율이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10.03%로 집계되며 처음 도입된 영어 절대평가 난이도 조절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를 두고 "올해 정시에서 영어 1등급은 상위권 대학 진입에 있어 사실상 변별력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수학 만점자 비율은 수학 가형 0.095%, 수학 나형이 0.108%로 최상위권 변별력은 수학이 좌우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인문계열의 경우 수학(나)와 국어에서,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 (가)와 과탐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험생들이 주요대학 진학이 더 유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회탐구영역에서는 한국지리, 세계사, 사회·문화 3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6과목이 모두 최고점수와 1등급 점수가 같은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이 6개 과목의 만점자가 워낙 많다 보니 이 과목을 선택한 수험들은 단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 경제 과목은 더욱 심각해 2등급 없이 곧바로 3등급으로 떨어지게 되며 정시 지원자들의 혼란이 초래될 전망이다.

또 다른 입시 전문가는 "올해 수능시험은 특히 영어 절대평가로 인한 변별력 감소로 인해 수험생들의 입시 지원 전략 및 눈치 경쟁이 심해질 것 같다"며 "특히 중하위권 경우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편, 정시 원서 접수는 2018년 1월 6일부터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