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수호천사 원경이의 크리스마스> 앨범표지 ⓒ비컴퍼니(Bee Company)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크리스마스는 어떤 날일까? 예수님 탄생하신 날. 예수님 탄생하신 이 좋은 날에 예수님 사랑을 노래하자” - <수호천사 원경이의 크리스마스>의 수록곡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中

희귀병 투병 중인 원경이가 앨범의 모델로 서고, 비컴퍼니(Bee Company)가 기획하고 러브키즈가 부른 선물 같은 앨범 <수호천사 원경이의 크리스마스>에 담긴 크리스마스 캐롤 중 일부다.

‘수호천사’, ‘유리공주’… 이는 지난 2013년 하늘로 떠난 故신원경 양을 부르던 여러 별명들이다.

신원경 양이 투병했던 하이퍼 아이지엠(hyper igm syndrome)은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 이는 2000년대 초반 나이 10살조차 넘기기 힘든 병으로 국내에는 단 몇 명의 환자만 있는 난치 희귀병이었다.

감기만 걸려도 생명의 위협을 받기 때문에 원경이에게는 ‘유리공주’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후 원경이는 2013년 7월 29일 바이러스성 고열로 입원했고, 2013년 9월 2일 밤 혈구탐구성 조직구 증식증으로 하늘로 떠났다.

유리공주 원경이
▲문희정 씨와 딸 신원경. ⓒ크리스천투데이 DB

살아생전 원경이는 자신의 몸 하나 지키기 힘든 상황 가운데도 엄마에게 아파서 미안하다고, 세상의 모든 아이들의 수호천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던 아이였다.

원경이의 바람 중 하나는 광고모델이 되는 것, 이는 지난 2001년부터 ‘원경이의 축복송’, ‘원경이의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 ‘유리공주 원경이의 축복의 통로’ 등의 CCM 앨범을 이루어졌다. 원경이가 모델을 한 이 CCM들은 원경이의 치료비 후원에 이바지 했다.

당시 제작진은 “원경이의 ccm앨범을 낸 것은 원경이를 도와달라는 메시지만 담으려 한 것은 아니”라며 “아프지만 꿈을 잃지 않는 원경이처럼 많은 이들이 꿈을 가지고 살고, 밝고 힘차게 살기를 바랐던 것”이라고 전했다.

원경이를 응원하기 위해 설립된 ‘힘내라 원경아’ 카페에서 출발한 공식 후원회 ‘여울돌(YEOULDOL)’의 경우는, 현재 사단법인으로서 희귀난치성질환 아동을 지원하고 있다. 대부분의 단체가 후원계좌와 운영계좌를 통합하는 추세에도, (사)여울돌은 어려운 운영난 가운데서도 환아후원금이 100% 전달될 수 있도록 환아후원 계좌와 운영후원 계좌를 분리한 운영방향을 지속하고 있다.

여울돌은 강이나 바다의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거나 하여 물살이 세차게 흐르는 곳을 칭하는 ‘여울’이란 의미와 여울의 징검다리 역할인 ‘돌’의 의미를 합친 말로, “어떠한 급류에도 흔들리지 않고, 변함없는 모습으로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의미”다.

원경이가 남기고 간 사랑의 노래들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 마음 속을 울린다.

“헤어져있을 때나 함께 있을 때도 나에겐 아무 상관없어요. 아직도 내 맘은 항상 그대 곁에 언제까지라도 영원히”- <수호천사 원경이의 크리스마스>의 수록곡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