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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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선물상품 출시를 앞둔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지난 40시간 동안 등락폭이 40%에 달하며 크게 오르내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7일(현지시간) 1만90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만6000달러대로 다시 내려 앉았다. 하지만 24시간 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20% 높은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는 오는 10일부터, 시카고상품거래소는 18일부터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선물 거래가 된다는 것은 비트코인이 금이나 원유 등과 같은 자산 반열에 오르는 것을 뜻한다.

비트코인은 미국에서 '제도권 진입'을 앞두고 변동성과 불안정성이 더욱 커진 모양세다. 비트코인은 지난주에도 1만1천 달러를 돌파했다가 2시간 만에 10% 가량이 급락한 바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장중 30% 등락율을 보였다.

현재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한국을 휩쓸고 있어 전 세계 외신들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7일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에서 비트코인 열풍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며 일종의 '그라운드 제로(핵폭탄 투하지점)'가 됐다" 고 전했다.

실제 투자 열풍 과열로 한국에서 비트코인은 최근 국제시세보다 최고 23%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통계에 따르면 오늘 오전 9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500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4시간 전과 비교해 520만 원 가량이 오른 가격으로, 무려 28%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전문가는 "우리나라의 비트코인 시장은 지금 규제가 없는데다 수익이 나더라도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내에선 금융당국이 직접 나서 '비트코인 거래를 제도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가상화폐는 자본시장법상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으로 볼 수가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거래는 불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리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비트코인 광풍을 두고 "투자자금들이 전부 비트코인으로 쏠리니 주식할 사람이 없다"며 "조만간 주식 대폭락 오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