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성공과 승리만으로
아름답게 되지 않습니다.

삶은 마음으로
지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마음이
성공과 승리뿐

실패와 패배
슬픔과 아픔의 골짜기를
지나지 않고서 깊어지고
정화될 수 있을까?

모과가 향을 내는 데에도
한 여름의 폭염과
비 바람을 견뎌내야 합니다.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마지막 달
한 해를 돌아다 보면서

성공과 승리에 대한 물음만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아픔과 슬픔
얼마나 많은 사랑과 상처를 입었는가를 생각하며

그 역시도 삶 중에 매우 소중한 자산이요
은혜인 줄을 깨닫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주연>

*오늘의 단상*

인생에서 승리를 구하는 이는 상처를 남기고,
물질을 구하는 이는 아쉬움을 남기고,
사랑을 구하는 이는 아름다운 추억을 남깁니다.
<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