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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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미니스트'와 '페미니즘'이 온라인 상에서 크게 이슈가 되고 있다. 이유는 최근 연예인들이 SNS상으로 "자신은'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하며 페미니스트에 대해 설전을 벌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대표적으로 아이돌 연습생 한서희는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밝히며 "앞으로 많은 여성분들이 더 당당하게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샀다. 또 배우 유아인 역시 SNS를 통해 나는 '페미니스트'다. 신념과 사랑과 시대정신을 담아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라며 장문의 글을 남겨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글에서 "또 누구나 그렇듯 나는 '엄마'라는 존재의 자궁에 잉태돼 그녀의 고통으로 세상이 빛을 봤다"며 "그런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고서 뻔뻔하게 살아갈 재간이 없다. 우리 엄마는 해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특질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 '페미나(femina)'에서 파생한 말로서, 성 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 때문에 여성이 억압받는 현실에 저항하는 여성해방 이데올로기를 말한다.'페미니스트' 역시 같은 어원을 쓰며 여성 인권 신장 운동 주의자로 번역해 사용할 수 있다

이런 페미니즘적 인식에서 가장 논쟁적인 문제는 '평등'과 '차이'의 대립이다. 여성이 남성과 똑같아지기 위해서 투쟁해야 한다는 입장과, 여성과 남성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 서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6일 밤 방송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있습니다' 에 출연한 중앙대 이나영 교수는 "여전히 공적인 영역에서 여자들이 차별받고, 성폭력의 대상이 되어왔으나 침묵해 왔다"며 "이제 인지하기 시작했고, 이제 더 이상 좌시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여전히 여성이 핍박받고 있고 잘못된 형태로 몰리고 있다. 이것이 2017년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 누리꾼들은 '똑똑한 남자들 중 페미니스트가 많다' , '소위 페미니스트란 작자들은 과거 힘든시대를 살아온 여성들을 이용해서 본인들의 부당한 행동마저 정당화 하려한다. 이들의 목적은 남녀평등이 아니라 여권신장에만 관심이 있다'는 등 반응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