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전시
▲김근태와 5대륙 장애아동전 들꽃처럼 별들처럼 포스터. ⓒ밀알복지재단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김근태와 5대륙 장애아동전: 들꽃처럼 별들처럼(이하 ‘들꽃처럼 별들처럼’)’이 진행 중이다.

‘들꽃처럼 별들처럼’은 ‘미술패럴림픽’의 의미로 비장애인 작가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공존하는 전시를 표방하며, 지난 4일부터 오는 8일까지 UNOG(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전시 중이다. 또한 해당 전시는 내년 3월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기념해 패럴림픽 기간 동안 강릉에서도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며, 2018년 4월에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25년간 지적장애인들의 희로애락을 화폭에 재현해 온 김근태 작가와 밀알복지재단의 장애아동·청소년 작가 5명을 포함해 한국, 필리핀, 말라위, 호주, 러시아 등 세계 5대륙에서 온 장애아동·청소년 23명의 작품이 출품됐다.

밀알복지재단에서는 <새 나무>, <강과 하늘과 코끼리> 등 장애아동·청소년 작가의 작품 5점을 출품했다. 해당 작가들은 밀알복지재단 필리핀·말라위 사업장에서 특수교육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으며 뇌성마비, 발달장애, 지적장애 등의 장애가 있는 아동과 청소년들이다.

‘김근태와 5대륙 장애아동전: 들꽃처럼 별들처럼’ 전시 출품작.
이번 전시에 작품 <플라네타>를 출품한 필리핀 출신의 조반니 레그레사도(뇌성마비3급·19세·남)는 “일주일에 2번씩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미술교육을 받고 있다”며 “처음에는 붓을 잡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 많은 사람이 내 그림을 보게 돼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고 출품 소감을 밝혔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작품 활동의 기회가 적은 해외 아동들이 세계적인 무대에 작품을 전시하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설립 초기부터 장애인복지사업에 주력해온 밀알복지재단은 국내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외 개발도상국에서 다양한 장애인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5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로부터 특별 협의적 지위를 인정받은 밀알복지재단은 해외 19개국 25개 사업장에서 장애인 지원사업을 비롯해 빈곤아동지원사업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설립되어 장애인, 노인, 지역사회 등을 위한 48개 산하시설과 7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19개국에서 아동보육, 보건의료, 긴급구호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09년, 2014년에는 삼일투명경영대상에서 각각 ‘장애인부문 대상’, ‘종합 대상’을 수상받았고, 2015년에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로부터 ‘특별 협의적 지위’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