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사실상 재출범

김진영 기자 입력 : 2017.12.05 16:55

한교연이 ‘한기연’ 되면서 명칭 변경 불가피

한교총
▲한교총 관계자들이 총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총회 내내 걸려 있었던 현수막에는 ‘한국기독교연합’이라고 써 있었지만 명칭을 한교총으로 바꾸면서 기념촬영 직전 현수막을 교체했다. ⓒ김진영 기자
올해 1월 9일 출범했던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5일 사실상 재출범했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이하 교단장회의)는 지난해부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한기총)와 당시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현 한기연)의 기구통합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자 올초 '빅텐트'를 표방한 한교총 출범에 참여했다.  

그러던 중 한교연과의 통합을 결정하고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이라는 이름을 쓰기로 하면서 한교총이라는 명칭은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8월 한기연 창립총회에서 통과된 정관을 두고 양측이 입장을 달리했고, 끝내 한기연 창립은 무산됐다.  

그러나 이 때까지만 해도 교단장회의 측은 한기연이라는 이름을 고수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대로 12월 5일 제1회 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한교연이 지난 11월 29일 제6-3차 실행위원회와 임시총회에서 법인명을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으로 변경해 버렸다.

한기연이라는 이름을 쓰기가 어렵게 된 교단장회의 측은 이날 총회에서 다시 한교총이라는 명칭을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총회가 열린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 걸린 현수막과 회의자료집에 모두 한기연이라고 써 있었지만, 회의 중 정관을 개정하면서 이름을 바꿨다.

임원도 새로 선출했다. △공동대표회장은 이영훈(기하성 여의도 총회장)·전계헌(예장 합동 총회장)·전명구(기감 감독회장)·최기학(예장 통합 총회장) 목사(이상 가나다 순)다. △상임회장은 유충국(예장 대신 총회장)·정서영(예장 합동개혁 총회장)·안희묵(기침 총회장)·신상범(기성 총회장)·김상석(예장 고신 총회장)·정동균(기하성 서대문 총회장) 목사 등이다. △총무(비상임)는 변창배(예장 통합 사무총장)·이경욱(예장 대신 총무) 목사다.

한교총 측에 따르면 이날 총회에는 30개 교단에서 대의원 120명이 참석했다. 지난 8월 16일 한기연 창립총회 당시 참석했던 교단수는 45개였다.

한교총은 앞으로 종교인 과세와 동성애 문제 등에 대응하기로 했으며,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봉사단(전도단)을 운영 및 지원하기로 했다. 사무실은 한국기독교회관에 마련했으며, 사무직원은 2~4명 정도 두기로 했다. 한교총 한 관계자는 “법인화도 추진한다”고 했다.

또 제1회 총회 결의문에서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은 공 교단들이 중심이 되어 연합하는 운동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교단장들이 대표성을 갖고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대표의 선출을 둘러싼 과열선거, 사이비 이단의 족쇄 등과 같은 문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한교총은 지난달 29일 가진 상임회장단 회의에서 한기총과 한교연 가입 교단들 중, 소위 '7.7 정관' 이전 가입 교단은 별도의 심사 없이 회원으로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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