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은 냄비 아니다?… “‘유사 자선냄비’ 조심하세요!”

김진영 기자 입력 : 2017.12.05 10:44

구세군 자선냄비
▲구세군 자선냄비의 변천사. 맨 오른쪽에 있는 것이 1930년대에 사용하던 것으로 가장 오래된 자선냄비다. 맨 왼쪽은 1970년대에 쓰던 것. 가운데가 휘슬러코리아의 기증으로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쓰고 있는 자선냄비다. ⓒ구세군
"약속 장소에 가다가 자선냄비가 보여서 주머니에 있던 현금을 넣었어요. 그렇게 몇 발자국 가다 문득 이상해서 뒤돌아봤더니, 제가 알던 구세군 자선냄비가 아니더라고요. 속은 기분이었어요. 기쁜 마음으로 넣은 제 마음이 어디로 쓰이는지도 불분명하니까요."-서울 종로구 A씨.

모금활동이 집중되는 연말을 맞아 구세군 자선냄비와 유사한 형태로 불법 모금하는 행위들이 제보되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구세군 자선냄비 측이 4일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자선냄비 모양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구세군에 따르면 휘슬러코리아에서 제작하는 구세군 자선냄비는 양 옆에 위로 향해 뻗은 손잡이가 달려있고 윗면보다 바닥이 조금 넓은 원통형 모양이다. 또한, 냄비 위쪽에는 '구세군 자선냄비본부' 검인이 찍힌 확인증이 부착되어 있다.

구세군은 "따라서 기존의 자선냄비의 형태에서 벗어난 모양을 하고 있거나, 자선냄비 색깔인 빨간색 대신 타 색깔로 칠해져 있거나, 구세군 방패마크 대신 타 모양으로 되어 있을 경우 의심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주의를 요망했다.

구세군 한 관계자는 "타 단체가 자선냄비를 모방하면서 보다 더 나은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그러나 모금 방법에 있어서 한 세기에 걸쳐 이어온 구세군 자선냄비의 역사성, 고유성을 훼손할 여지, 나아가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버릴 여지가 다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는 유사한 모금방법 대신 다른 방식으로 같이 한국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섬기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데에 힘을 모으길 소망한다. 구세군과 같이 우리 이웃의 변화된 내일을 꿈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세군은 지난 12월 1일,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가진 '2017 자선냄비 시종식'을 시작으로 전국의 약 409곳에서 약 5만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12월 31일까지 거리모금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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