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 다산 저출산
▲아이들과 함께한 이영훈 목사. ⓒ교회 제공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1965년 5.63명이던 출산율이 2010년 1.15명으로 낮아져, 한 가정 당 자녀 수가 1명을 간신히 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2015년 기준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1.2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해(2017년) 출산율은 1.07명 이하로 예상되는 등 저출산 고령화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여의도순복음교회(원로 조용기 목사, 담임 이영훈 목사)에서 다산(多産) 운동으로 출산을 장려하고 있다.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평소 성경에 근거해 '아이를 많이 낳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요, 명령(창 1:28)'이라는 목회 철학을 갖고 사역하고 있다.

이에 교회는 출산장려금, 헌아식, 어린이집 지원 등 다산을 장려하는 복지혜택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전 성도가 다산을 축복으로 여기고, 결혼과 가정, 출산과 양육을 귀한 가치로 여기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한 2006년 '여의도순복음어린이집' 개원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성도들에게 출산장려금을 지원했다. 자녀 출산 순서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출산장려금은 첫째 자녀 50만원, 둘째 자녀 100만원, 셋째 자녀부터는 200만원이다.

첫해 467가정에 총 4억 100만원이 지원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3년간 모두 1,461가정에 총 12억 2,600만원이 주어졌으며, 올해까지 총 16여억 원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중랑구가 1인당 평균 61만원 지급에 불과한 가운데, 개교회가 1인당 200만원에 달하는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

교회 측은 향후 출산뿐 아니라 입양(入養) 자녀에게도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미혼모와 유기 아동 문제가 사회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 '생명 존중과 양육 책임'을 교회가 일부 감당하겠다는 선포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매분기 '헌아식'을 통해 성도들에게 자녀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헌아식은 담임목사가 참석한 모든 성도들의 자녀들에게 직접 축복 안수기도를 해 주고 기념사진과 목걸이를 증정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25회 동안 약 1천여 명의 자녀를 축복했다.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인 이영훈 목사는 "저출산을 국가 주요 현안으로 삼고 관련 법안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며 "출산 장려 운동을 강화하여 양육, 불임부부 지원 대책, 입양, 미혼모 자녀 등에 대한 대책 등이 필요하다. 생명 존중은 기독교의 근본 가치에 속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