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팔연 목사가 성도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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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최대 교회를 일군 전주 바울교회 원팔연 목사가 46년간의 목회 여정을 마무리하고 원로로 추대되는 자리, 마지막 당부가 계속됐다.
"교회는 그냥 성장하지 않습니다. 목사님의 목회에 걸림돌이 되지 마십시오. 성도 여러분, 장로 되고 권사 되는 것 자랑하지 말고, 믿음을 지키고 끝까지 선한 양심을 지켜 100% 천성에 입성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원팔연 목사와 신용수 목사(오른쪽부터)가 포옹하고 있다. ⓒ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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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교회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최초로 성도 1만 명 시대를 열었고, 등록성도 1만 3천여명의 호남 대표적 교회다. 원판열 목사는 젊은 후임자가 교회를 맡아 변화를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고, 정년인 내년 4월보다 6개월여 조기 은퇴하기로 했다.
후임으로는 12년간 기도하면서 적임자라고 결정한 신용수 목사를 지명했고, 청빙위원회와 성도들도 그의 결정에 따랐다. 후임 청빙을 잡음 없이 마무리한 바울교회는 지난 33년간 교회부흥을 위해 헌신했던 원 목사의 노고를 기념했다. 신용수 목사의 취임 예식은 축제 분위기로 진행됐다.
▲신임 신용수 목사 내외와 원팔연 목사 내외(왼쪽부터). ⓒ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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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에 취임한 신 목사도 "마음에 상처를 입을 사람들, 좌절감을 지닌 사람들이 바울교회에 와서 회복되고, 여성과 젊은이 남성, 어린이 등 다음 세대의 주역이 넘치는 선교지향적 교회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용인 비전교회에서 퇴직금을 받은 신용수 목사는 그 일부를 교회 건축헌금과 교직원들의 양복 선물 및 장학금, 구제헌금으로 내놓았으며, "해외여행이라도 다녀오시라"며 원로목사 부부에게도 드렸다. 원 목사는 이를 선뜻 받지 못하다, 신 목사의 정성을 끝내 거절하지 못했다.
뜻밖의 선물로 감동을 받은 원 목사는 신 목사를 비롯한 바울교회 모든 직원들에게 양복을 맞춰줬고, 사재를 털어 신 목사에게 고급 승용차를 아무도 모르게 선물했다. 신 목사는 취임 예식에서 이를 공개, 성도들이 감동하기도 했다. 자신은 SUB 승용차를 타면서도 새 담임목사의 사기를 높이고, 빨리 달리고 신속하게 심방하라는 원로 목사의 마음이 녹아 있어 훈훈함을 더했다.
▲원팔연 목사와 신용수 목사(오른쪽부터)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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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수 목사는 아주대 사회과학대 행정학과와 서울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캘리포니아 신학대학원 신학박사 과정과 풀러신학교 목회학박사 과정을 밟았다. 다니엘 담임전도사를 시작으로 부천 삼광교회 부목사, 용인 비전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했다. 활천 편집위원, 밀알설교단 부이사장, (사)글로벌비전 부이사장 등 교단과 교계에서 다양하게 활동했다.
▲원팔연 목사가 신용수 신임 목사에게 안수하고 있다. ⓒ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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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로목사 추대와 담임목사 취임을 축하하기 위한 사회각계 인사들의 축사와 격려도 이어졌다. 부총회장 이봉열 장로, 서울신대 노세영 총장, 전 총회장 이용규·이정익 원로목사, 전 부총회장 김충룡·이경우 장로, 김진호 총무 등 교단 주요 인사가 다수 참석했으며, 또 중학교 시절 원 목사를 교회로 이끈 임창희 전 성남시기독교연합회장과 최원탁 전북기독교연합회장, 한용길 CBS 사장, 송하진 전북지사, 김승환 전북교육감, 이호인 전주대 총장, 정동영 의원 등 정관계 인사도 대거 참석했다.
원팔연 목사는 '전 세계를 바울교회의 교구'로 삼고 일평생 웨슬리처럼 선교와 전도에 매진한 공로로 총회장과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회에서 공로패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