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성경박물관. 43만 스퀘어피트(약 4만 제곱미터·1만2천 평)의 지하 1층, 지상 6층의 성경박물관에는 44,000여 권의 성경이 전시되어 있다. ⓒ성경박물관(Museum of the Bible)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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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연방의사당에서 세블록 떨어진 워싱턴 DC 한복판에 세워진 성경박물관은 약 7년에 걸쳐 기부자 5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5억 달러의 비용을 들여 만들었다. 우리돈 약 5천5백억 원에 달하는 매우 큰 규모다.
특히 이 매체는 "공사 기간 내내 나온 질문은 박물관의 목적이었다. 사람들을 기독교인으로 개종시키려는 전도용이 아니냐는 것"이라며 "복음주의 기독교인으로 일요일에 문을 닫는 대형공예품 회사인 하비라비(Hobby Lobby)의 스티브 그린 회장이 이 박물관 건립을 시작하고 비용의 대부분을 기부하면서 이 의혹은 컸다"고 했다.
이날 박물관 봉헌식에서 스티브 그린 회장은 박물관의 목적을 분명히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박물관은 모든 사람들이 성경을 접하도록(engage)하는 것이 목적이다. 성경은 세상을 바꾼 책이다. 사람들이 박물관에 와서 성경이 얼마나 큰 영향을 줬는지 그 사실들을 알고 성경에 대해 더 알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는 것.
그린 회장은 그러면서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오늘 성경을 읽었습니까?" 그는 전화기에 성경앱을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며 성경을 읽으라고 성경은 인생을 바꾼다고 강조했단다.
케이아메리칸포스트에 따르면 43만 스퀘어피트(약 4만 제곱미터·1만2천 평)의 지하 1층, 지상 6층의 성경박물관에는 44,000여 권의 성경이 전시되어 있다. 현존 구약사본 중 가장 오래된 사해 두루마리 원본을 비롯해 1631년 킹제임스버전(KJV) 성경을 만든 영국 제임스 왕이 썼던 성경, 500년 전 95개조 반박문으로 종교개혁의 물꼬를 튼 마틴 루터가 읽었던 성경, 유명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가 소장했던 성경 등 보기드문 성경으로 가득하다고 한다.
▲성경박물관 출입문 양쪽에 세워진, 창세기 1장이 라틴어로 적힌 대문 ⓒ성경박물관(Museum of the Bible)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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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어린이들을 위한 성경전시관, 2층은 성경이 사회에 미친 영향을 소개하는 전시관, 3층은 예수가 태어난 나사렛 마을을 꾸민 전시관, 4층은 성경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관, 5층은 500석 극장과 강의실, 6층은 정원 및 식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아울러 "각 전시관들은 최첨단 기술로 만들어져 있는데 전시물들에 대한 설명을 다 읽고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 9일이나 걸릴 정도로 내용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입장은 무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