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
추수감사절은 잘 알려진 대로, 성경에서 기원한 절기는 아니다. 북미 지역 전통적 명절이자 국경일로, 미국은 11월 넷째 주 목요일, 캐나다는 10월 둘째 주 월요일로 정해져 있다.

17세기 초 신대륙으로 이주한 청교도들이 첫 수확을 거둔 후 이를 기념한 데에서 유래했으며, 칠면조(turkey) 구이를 먹는 풍습이 있어 '터키 데이'라고도 한다.

추수감사절은 1620년 종교적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영국에서 신대륙으로 이주한 청교도들이 이주 첫 해에 혹독한 추위와 질병으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는 시련을 겪은 후, 이듬해인 1621년 정착지에서 첫 추수를 마친 것을 기념해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잔치를 연 데서 비롯됐다.

청교도들은 도움을 준 원주민들도 초대해 옥수수 등의 곡식과 야생 칠면조 등의 음식을 나눠먹으며 수확의 기쁨을 함께했다.

1623년에는 메이플라워호가 도착한 플리머스(Plymouth) 식민지의 책임 행정관이었던 윌리엄 브래드포드가 추수감사절을 공식 선언했다. 미국 독립혁명 후 정치 지도자들도 가세해 이날을 기념할 것을 선언했으며, 1789년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국가적 기념일로 선포했다.

시기가 정해진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19세기 초 무렵까지는 대부분 관습적으로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기념했고, 1863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에 의해 처음으로 모든 주에서 같은 날(11월 마지막 주 목요일)로 통일됐다. 1941년 의회가 11월 넷째 주 목요일로 날짜를 변경할 것을 결정하고,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이를 승인했다.

한국교회에서는 1908년 예수교장로회 제2회 대한노회에서 양력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감사일로 정했고, 1912년 조선예수교장로회 제1회 총회에서 음력 10월 4일을 감사일로 정했다.

이후 1914년 제3회 총회에서는 선교사가 처음 한국에 도착했던 11월 셋째 주 수요일로 조정했고, 1921년 장로교·감리교 연합협의회에서 매년 11월 둘째 주일 후 수요일에 기념하기로 결의한 것을 제10회 총회에서 전국 교회가 따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