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1% 하락했고 부정률은 2% 상승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88%/8%, 30대 90%/6%, 40대 81%/16%, 50대 62%/27%, 60대+ 53%/35%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96%, 정의당 지지층 82%,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에서도 70% 선을 넘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55%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26%)보다 부정률(62%)이 높았다.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6%, 자유한국당 14%, 바른정당 7%, 국민의당 6%, 정의당 5%, 없음/의견유보 23%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2% 상승했고 다른 정당들은 1% 이내 등락하거나 변함없었다. 전체 정당 지지 구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이번 주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대선 이후 최고치다.
◈미·중·일·러 정치 지도자 호감 여부와 주변국 관계
한국갤럽은 새 정부 출범 초기였던 올해 5월 말 미·중·일·러 정치 지도자 호감 여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중·일·러 중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지 조사한 바 있다. 정상 외교 소식이 자주 전해진 현시점 한국인의 미·중·일·러 관계와 각국 정치 지도자에 대한 인식은 어떤지 알아봤다.
이후 6개월 만에 미·중·일·러 중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57%가 미국, 36%는 중국을 선택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각각 2%, 0.4%에 그쳤다.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인 2013년 3월 북한 3차 핵실험, UN 대북제재 결의안 통과 후 조사에서는 71%가 미국, 18%가 중국을 답했고, 그해 7월 박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 후에는 미국(56%) 대비 중국(35%)의 비중이 늘었다.
중국은 작년 사드 배치 결정 발표 후 강경 반발하며 경제적 보복 공세까지 펴오다, 최근에서야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주변국 관계 인식은 지난 5월과 대동소이하다.
미·중·일·러 정치 지도자 네 명 각각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순서 로테이션),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29%), 트럼프 미국 대통령(25%), 푸틴 러시아 대통령(14%), 아베 일본 총리(6%) 순이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는 '호감 간다' 29%, '호감 가지 않는다' 59%였다. 시 주석 호감도는 고연령일수록 높은(20대 12%; 60대 이상 40%) 특징을 보였다. 2013년 8, 9월에는 한국인의 시 주석 호감도가 50% 내외였고, 시 주석의 한국 방문 직후인 2014년 7월 59%까지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사드 관련 경제적 보복 공세 이후인 올해 5월 25%로 하락했다. 최근 경제 마찰 해소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시 주석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는 예전만 못하다.
아베 일본 총리에 대해서는 한국인 열 명 중 아홉 명(89%)이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고 '호감 간다'는 6%에 그쳤다. 과거 세 차례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다. 2017년 현재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 재협상 요구와 위안부 소녀상 등에서 이견의 폭이 크며, 독도 영유권 문제도 상존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호감 간다' 14%, '호감 가지 않는다' 68%였고 의견유보가 18%로 비교적 많은 편이다. 2013년 8, 9월 조사에서는 한국인 열 명 중 네 명(38%)이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국내 언론에서 푸틴 대통령은 주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언급되며, 미·중·일 정치 지도자보다 덜 다뤄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013년 11월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올해 9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