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지진
▲지진으로 손상된 한동대 외벽 모습. ⓒ인터넷 커뮤니티

전날 발생한 포항 지역 지진과 관련, 한동대 측은 "본교 토목공학 전공교수의 1차 안전진단 결과 건물 구조는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16일 발표했다.

11월 15일 14시 29분 포항시 북구 7km 북쪽에 위치한 지점(학교와 3km 거리)에서 규모 5.4의 강진으로, 학교에서는 건물 외벽의 치장 벽돌이 탈락되는 손상이 있었고, 건물 내부에서도 천장 텍스가 떨어지고 벽 파편들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진 당시 학생들은 총학생회와 자치회 안전요원의 지시를 잘 따라 신속하게 건물 밖 대학 운동장으로 대피했고, 덕분에 4,000명의 학생들 중 경상자 2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대피해 안전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후 학교 당국은 비상대책반을 가동, 업무 분장별로 시설점검과 학생 통솔, 운송대책 등을 실시했다. 더불어 추운 날씨와 강풍으로 운동장에 대피한 학생들의 방한을 위해, 지난 경주 지진 후 재난상황을 대비해 비축해 둔 담요와 바람막이 은박지 등 비상 물품들을 신속히 불출,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여진이 계속되자, 학교 당국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시해 이번주 주일인 오는 19일까지 휴강을 결정하고, 후속조치로 학생들이 최소한의 짐을 챙겨 귀가할 수 있도록 기숙사 시설 점검을 실시했다.

또 교직원과 안전요원 통솔 하에 소수 인원 단위로 안전모를 착용하고, 기숙사에 출입은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학생들은 안내에 따라 질서정연하고 신속하게 이동하여 19시까지 이를 모두 마쳤다.

학생들의 귀가를 돕기 위해 즉시 외부 버스업체(영신관광)를 섭외, 교내 셔틀버스와 더불어 최대한 많은 버스를 확보한 후 학교-시외버스터미널, 학교-고속버스터미널, 학교-KTX 포항역 3구간의 셔틀버스를 수시로 운영하기도 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교내에 머물러야 하는 학생들과, 총학생회와 자치회 간부 학생 등 10명은 최근 신축한 건물(하용조관)에 수용해 담요와 비상식량 등의 편의를 제공했다. 또 외국인 학생과 국내 연고가 없는 학생 110명은 학교 인근에 신축된 기쁨의교회 숙소에서 안전하게 지내게 됐다.

16일부터는 교직원들이 조를 편성해 각 건물의 피해 상황 파악과 안전 점검, 사후 대책 수립을 진행하고, 구조 기술자도 방문해 전반적 상황을 함께 진단했다. 아울러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들은 지진 후 트라우마 관련 행동 수칙을 정리해 학생들에게 배포했다.

한동대학교 측은 "현재까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치했으며, 학생들의 안전이 확보된 후 정상적인 학업 복귀를 위해  조속한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