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산타’가 된 원로목회자들, 추워진 마음을 녹이다

김진영 기자 입력 : 2017.11.15 16:09

출근길 시민들에게 선물… 노숙자 위해 텐트 등 전달

원로목회자 산타
▲산타 복장을 한 원로목회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원로목회자 노숙자
▲재단 관계자들이 노숙자에게 텐트 등을 전달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원로목회자들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이른 아침, 일터로 향하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선물을 전달했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 소속 원로목회자들은 15일 아침 한국기독교연합회관과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일대에서 거리를 지나는 직장인들에게 아침을 대신할 수 있는 떡을 선물했다.

이날 아침 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원로목회자들은 얼굴에 밝은 미소를 머금은 채 발길을 재촉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인사를 건내며 훈훈함을 선사했다.

한 원로목회자는 "우리에게 풍성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 받은 은혜를 시민들과 나누고자 기꺼이 동참하게 됐다"며 "바쁜 일상에 아침 식사도 거른 채 출근하는 많은 시민들이, 우리의 인사와 선물로 조금이나마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거리를 지나는 직장인들은 날씨도 춥고 시간에도 쫓겨 대부분 표정 없이 종종걸음을 쳤지만 원로목회자들이 다가서 미소를 짓고 선물을 건내자 하나같이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이날 재단 이사장 임원순 목사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가을산타가 활동하게 되어 감사를 드린다. 여름에는 너무 뜨거워서,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걱정 많은 이웃이 너무 많다. 성탄절에 가족·이웃에게 선물하듯 조금 일찍 맞은 크리스마스에 이웃에게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사랑의 선물을 준비했다. 가을철 단풍이 예쁘게 물들듯이 사랑의 폭설이 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단 이사 김진옥 목사는 "'사랑의 원로목회자 산타'운동은 2015년 겨울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을 통해 원로목회자들이 산타 복장으로 어려운 원로목회자에게 깜짝 선물로 사랑의 김장김치를 전달하면서 시작되었다"며 "'원로목회자 가을산타'가 사랑을 전했다. 선물 안에는 '여호와께 감사하라'라는 단어와 함께 추수감사절의 유례가 들어있다. 12월 25일 성탄절은 기쁨과 축복의 날이다. 이처럼 11월에도 예수님의 사랑으로 기쁨과 축복을 듬뿍 받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재단과 한국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는 공동으로 사랑의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오후 노숙자들을 찾아 직접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는 겨울용 텐트 28개, 태양열 후레쉬 86개, 과일 및 생활용품 등을 전달했다.

한국원로목자교회 담임 한은수 목사는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감사하고,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하여 더욱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며 "단회적인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365일 사랑을 선물하기위해 기도하며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이주태 장로(한국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 대표회장)는 "국내·외 여러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따뜻한 위로와 사랑, 나눔이 필요하다"며 "특히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비록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다면 이 사회가 조금은 더 밝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은 오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또 한 번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 봄에는 폐지줍는 사람과 노숙자들에게 손수레(리어카)를 선물하며 사랑의 나눔운동을 계속 펼쳐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