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버스킹
▲홍대 버스킹 댄스팀 하람꾼 단장에게 머리채를 잡힌 피해자 측이 심정과 당시의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해 올렸다. ⓒ트위터 캡쳐
홍대 버스킹 하람꾼의 단장 임 씨로부터 머리채를 잡힌 피해자가 14일 법적 조치를 취하고 싶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주장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 6월 18일 홍대 스킨푸드 근처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팀을 보게 됐다. 당시 피해자는 협의 없이 갑작스레 버스킹 댄스팀 단장으로부터 머리채를 잡히게 됐고, 빈혈이 심했던 피해자는 이리저리 끌려 다니다 결국 옆에 있던 스피커를 쓰러뜨렸다. 당시 빈혈로 인해 너무 어지러워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피해자는 사람들 사이에서 큰 웃음거리가 돼 있었다. 수치스러웠지만 증거가 없어 신고하지 않고 넘어갔다.

하람꾼이 버스킹을 하는 장소가 집 근처였다는 피해자는 이후 자신 뿐 아니라 많은 수많은 여성들이 머리채를 잡히는 광경을 보게 됐고, 트위터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이 일이 공론화된 문제인 점을 발견했다.

피해자는 최근 자신이 머리채를 잡혔던 증거 영상을 확보했고, 하람꾼 단장에게 이 일은 끔찍한 트라우마로 남은 사건이었다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하람꾼의 대표는 “해프닝이다”, “마녀사냥이다”, “머리 잡힌 여자가 이 일 이슈 되면 얼굴을 어떻게 들고 다니려고 일을 크게 벌이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거다”, “사회 생활을 못한다”는 말로 개인 방송을 열었다.

이에 피해자는 지난 12일과 13일에 걸쳐 “태도가 너무 가관이라 꼭 고소하고 싶어진다”며 “더 이상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랐는데 여전히 저런 행동을 하고 다니더라”고 인터넷 소셜미디어에 글과 함께 자신이 찍힌 영상을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