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여러분, 담임목사를 잘못 고르셨다. 하지만…”

이대웅 기자 입력 : 2017.11.12 20:55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 추대 및 김하나 목사 위임

명성 김삼환 김하나
▲김삼환 원로목사가 김하나 목사에게 안수기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 추대 및 김하나 목사 위임 예식이 12일 오후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 본당 예루살렘 성전에서 개최됐다.

김하나 목사는 이날 새노래명성교회를 사임한 뒤, 곧바로 명성교회 위임목사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예식은 1부 예배, 2부 원로목사 추대식, 3부 위임식, 4부 권면과 축하 순으로 진행됐다.

김삼환 목사는 "50년 전 이 땅을 떠나도 많이 산 것인데, 벌써 죽었어야 할 몸을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 너무 너무 감사드린다"며 "낳아주시고 믿음을 물려주신 훌륭한 부모님, 만 가지로 부족한 저와 함께 평생 같이 동행해 주신 아내 이영자 사모 감사드린다. 명성교회 성도 여러분은 저보다 10배나 훌륭하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한아름 늘 넘치게 안겨주신 주님의 은혜가 가정과 교회에 잔을 넘치게 부어주셨다. 많은 기도, 많은 눈물이 이 자리를 만들었다"며 "이 교회를 섬길 김하나 목사도 많이 힘든 길을 주님께서 십자가 지워 주셨는데, 여러분과 함께 주님이 감당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지 않겠나 확실히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나 목사도 "지금 저는 오직 눈을 들어서 산을 보고 하나님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는 기도를 했을 때, 도우심의 기도를 했을 때 제게 가장 큰 자유함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 우리는 살 수 있다"며 "우리 명성교회의 영원한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하나님 때문에 우리는 소망이 있다. 우리가 몇십 만이 모여도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요, 우리가 단 한 명만 남을지라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가장 아름다운 교회인 줄 믿는다"고 인사했다.

김 목사는 "우리 명성교회는 그렇기 때문에 오직 주님의 교회이고, 영원토록 주님의 교회로 남을 줄 믿는다. 제게는 막대한 책임이, 그리고 너무나 큰 사랑의 은혜가 주어졌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분명히 믿는다"며 "사랑하는 당회장 목사님께서 이 교회를 위해 눈물로 무릎으로 수많은 세월을 보내셨다. 우리 장로님들이 권사님들이 여러 분들이 그렇게 눈물로 기도로 세운 교회이다.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반드시 아름답게 이어가 주실 줄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세상과 교계의 우려를 공감한다. 저는 그 세상의 소리가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우려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는 그 우려가 우리에게 해당되지 않음을 증명해 내야 한다"며 "우리가 부족하고 마음 아프지만, 우리가 걷기로 한 이 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길을 걷되, 다만 우리가 섬이 되어 온 세상 가운데 우리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다리가 될 마음으로 우리는 기꺼이 하나님 앞에 더 겸손해져야 할 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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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하나 목사는 "앞으로 우리가 다시 누군가 걱정하지 않는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자유한 참으로 예배의 감격만 있는 날이 오길 간절히 원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참으로 다시 원래 가장 핵심인 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 한다"며 "세상의 그러한 지적들과 우려들에 대해, 우리는 우리 교회의 존재로 풀어가야 한다. 특별히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사용해야 한다. 사회의 연약한 자들 소외된 자들과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을 살려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이 주신 귀한 자원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곳에 함께 사용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저는 정말 별볼 일 없는 사람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정말로 여러분들이 잘못 고르셨다고 생각한다. 정말 잘못하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믿는다"며 "원로목사님의 목회를 마음에 잘 새기고 이어받아, 하나님께서 더욱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기 위해 더 섬기고 낮은 자세로,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겠다.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선 예배에서는 위임국장인 예장 통합 서울동남노회장 최관섭 목사 사회로 증경노회장 박보범 목사(마천세계로교회 원로)의 기도와 고대근 목사(축복교회)의 성경봉독 후 김창인 목사(광성교회 원로)가 '바톤을 주고 받으며(신 34:9-1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김삼환 목사는 김하나 목사에게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넘겨주듯 성령충만의 바톤을 잘 넘기길 바란다. 그리고 늘 하나님과 일대 일로 독대하고 기도하는 친밀함의 바톤을 계승해야 한다"며 "김삼환 목사님이 하나님께 하라는 대로만 했더니 이만한 결과 하나님께서 이뤄주신 것 아닌가. 하라는 것 하고 하지 말라는 것 안 하면 된다"고 했다.

2부 원로목사 추대식은 당회 서기 김용택 장로의 추대사, 노회장 최관섭 목사의 선포, 김성태 수석장로의 추대패 증정,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원로)의 축시 등이 진행됐다.

3부 위임식은 노회 서기 김용석 목사(남부광성교회)의 소개, 김하나 목사와 교우들의 서약, 기도와 선포, 원로목사의 축복기도 및 성의 전달, 위임패 전달 등이 이어졌다.

4부 권면과 축하 시간에는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와 장종현 목사(백석대 총장)가 축사를 전했다. 당초 참석 예정이던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는 앞선 오후 야외 기도회 후 감기 증세로 불참했다. 축도는 증경총회장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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