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기도회 김삼환
▲김삼환 목사가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1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국가와 민족,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에서는 상임대표대회장인 김삼환 목사(명성교회)가 대회사를 전해 관심을 끌었다.

김삼환 목사는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 행동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기도에 응답하심으로 역사를 이끌어 가신다"며 "이스라엘의 출애굽은 모세를 통한 기도의 헌신 속에 완성됐다. 사무엘 선지자의 미스바 구국기도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회개운동의 모범"이라고 밝혔다.

또 "민족을 위해 '죽으면 죽으리라'는 에스더의 일사기도는 믿음과 용기의 상징이다. 120명 성도들의 집중기도는 성령의 능력을 통한 세계 복음화의 시작이었다"며 "1989년 동서독의 통일은 냉전 시대의 막을 내리는 세계 역사의 대반전이었다. 이 사건은 분단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나라 통일운동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동서독 통일의 배후에 독일 교회의 기도가 있었음은 이미 알려진 이야기"라고 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는 분단 극복과 통일을 위해 꾸준히 구국기도를 수행하면서 암울한 전쟁과 분단 현실을 극복하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뤘다. 북한이 복음의 불모지 되지 않도록 사랑과 나눔의 기도를 계속해 왔다"며 "그러나 오늘 우리의 현실은 과거보다 더 심각한 현실적 위기에 직면했으니,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통한 전쟁의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어느 누구도 우리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회는 이전보다 더 비상하게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에 나설 수밖에 없다. 역사는 우리의 기도가 믿음의 기도여야 하며 지속적이어야 함을 가르친다"며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성도의 기도가 불꽃처럼 일어나야 한다. 진실한 성도의 기도가 모이고 쌓여 믿음의 불덩어리로 타올라야 한다. 그때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삼환 목사는 "지금 여기서 드리는 기도의 헌신에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하실 것"이라며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이루셨음에 감사드리자. 하나님의 주권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기운을 몰아내시고 평화를 정착시킬 것이다. 끝내 하나님의 방법에 따라 '통일'이라는 역사의 대반전이 이뤄짐을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