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기다릴 줄 아는 신앙인

입력 : 2017.11.12 17:55

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은 분명 하나님께서 자식을 주신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지만, 믿지 못하고 의심하여 사라가 권하는 여종 하갈을 취하므로 이스마엘을 낳았습니다.

그로 인해 지금까지 이삭의 자손과 이스마엘의 자손들이 서로 으르렁거리면서, 늘 가시가 되어 서로가 아픔을 겪으며 적이 되어 싸우고 있는 현실 앞에, 온 세계가 늘 근심거리와 고통의 나날로 늘 불안과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블레셋 장수인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은 사울의 눈 밖에 나면서, 죽음의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숱한 외로움과 고통을 감내했습니다. 그는 오랜 기다림 끝에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지금까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왕이 되었던 것입니다.

모세 역시 80년이란 긴 세월을 궁중 생활에서 광야 생활로 이어갔습니다. 그는 철저히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사람으로 변화되었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셨습니다. 출애굽 역시 열 하룻길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 후에야 하나님께서는 젖과 꿀이 흐르는 언약의 땅 가나안을 주셨습니다.

기드온 300 용사는 또 어떻습니까? 하나님께는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사는 사람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소유한 자들만 싸움에 데려가셨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여리고성은 하루만 돌아도 무너뜨릴 수 있는 성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일곱 번을 돌게 하셨습니다. 온전한 인내를 요구하신 것입니다.

문둥병에 걸린 나아만 장군을 치유하시기 위해, 요단강에서 한 번만 목욕해도 될 것을 일곱 번이나 하라고 하십니다. 그만큼 하나님께서는 의심하는 우리의 믿음을 확고하게 하신 후에, 원하는 바를 이루어 주심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일을 추진함에 있어 수많은 난제들을 결코 두려워해서는 안 될 것이며, 오히려 기도와 감사의 좋은 무기를 사용하여 이겨내야 함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엘리야의 갈멜산 기적은, 마음의 창문을 열고 오직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의지한 덕분입니다. 오랫동안 기근으로 황폐했던 사마리아에 축복의 단비가 내려졌던 기적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손바닥만한 작은 구름을 보며 비 소리를 예감했던 엘리야의 긍정적이고 확고한 믿음의 신앙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는 그 믿음을 배우고 익혀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신앙인들에게도 늘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수를 피할 수 있는 상태를 알 때, 기독교인들은 어려움에 대해 감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폭풍우와 시험은 우리에게 학교이자 선생님이기 때문입니다.

좌절에 직면하는 일은 달갑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에 대한 목적을 갖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그 목적을 의심치 말고 오래도록 기다릴 줄 아는 신앙인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오래도록 당신의 실수나 어리석은 일들을 이용하시기도 하며, 다른 이들이 의도적으로 당신을 괴롭힐 때도 하나님께서는 이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악마가 당신의 삶에 나쁜 것들을 계획해 놓았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분명 그로부터 선한 것이 나오게 하신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 같이 우리 신앙인들은 헛된 것에 마음의 창을 열지 말고, 오로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데 그 창문을 열어야 합니다. 그리고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과 아파하는 세상을 향해, 창문을 활짝 열어야 하겠습니다.

그 창문을 열지 않고서는 나의 잘못된 습관과 관습, 그리고 고집과 아집, 특히 못된 교만과 의심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과감하게 버릴 것은 버리는 결단만이 필요합니다.

내 눈 하나 때문에 영영 꺼지지 않는 지옥불에 온 몸을 던지겠습니까? 우리에게는 눈 한 쪽을 과감하게 뽑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점점 무르익어가는 가을 향기의 잔치 속에, 우리 신앙인들은 정의로운 사랑의 색소를 피우며, 오직 굳건한 믿음으로 늘 기도하며 인내의 날개를 달아 감사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하나님의 신비하고 오묘한 축복이 더디 오더라도, 인내로서 꾸준히 참고 기다릴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기다림 속에는 고요하고 나지막한 주님의 음성이 우리 심령을 두드릴 것임을 확신해야 하겠습니다.

이효준 은퇴장로(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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