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C인터내셔널스쿨 서대천 천사데이 바자회
▲바자회 전 학생들과 서대천 이사장 등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장학 사업 기금 마련을 위해 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돈이 없어 공부를 못하는 친구들을 돕는 일이 8년째 이어지고 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서울 방배동 홀리씨즈교회 소속 SDC인터내셔널스쿨(이사장 서대천) 학생들의 '천사데이 찬스 바자회'가 4일 개최됐다.

서대천 목사는 바자회 개회예배 설교 '너희는 왕 같은 제사장이다(벧전 2:9)'에서 "모든 열매는 하나님께서 맺게 하실 것"이라며 "우리는 예수님을 너무 모른다. 그래서 우리 자신을 내세우려 한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믿지 않는 부모 친지들을 바자회에 초청하면서, '좋은 물건들이 많다'고 하기보다, '이곳이 천국이니 오시라'고 해 보자"며 "그 말에 예수님께서 능력을 주실 것이다. 우리의 그런 용기와 자신감도 주님께서 주실 것이다. 이왕이면 '죽어서도 천국에 같이 가고 싶다'고 덧붙여 보자"고 권면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일"이라며 "여러분들의 봉사와 각종 행위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다.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몸과 마음을 드리는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DC인터내셔널스쿨 서대천 천사데이 바자회
▲바자회 전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날 바자회는 단순한 지역 축제에 그치지 않고, 착한 소비를 위해 '모바일 홍보지'를 갖고 행사장을 찾은 기부자들 1,000명에게 손수건 겸용 스카프를 선물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바자회 날이면 SDC 주변이 시끌시끌하다. 바자회 규모도 그렇고, 모여드는 인파가 거의 지역축제 수준이기 때문이다. 학생들도 친구들을 돕겠다는 열정에 밝고 활기찬 얼굴로 판매에 나선다. 학교 측은 "학생들마다 섬기는 모습이 천사와 다름 없다는 주민들의 칭찬에, 바자회 이름이 천사데이 찬스 바자회가 됐다"고 소개했다.

단 하루 진행되는 천사데이 찬스 바자회의 올 매출 목표는 1억 8천만원이다. 적지 않은 규모이지만, 바자회 전날 이미 1억 6천만원 이상으로 티켓을 선판매해, 목표액은 무난히 달성됐다. 왠만한 바자회에서 이루기 힘든 매출액을 학생들이 이뤄낸 것. 특히 학생의 부모들과 홀리씨즈교회 성도들도 열심으로 돕는다. 판매물품 유치는 100% 기부로만 이뤄진다.

바자회에는 박성중 의원(전 서초구청장)이 바자회장을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했으며, '꿍따리 샤바라'로 알려진 걸그룹 리브하이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바자회 SDC인터내셔널스쿨
▲바자회 야외 마당에서 먹거리를 판매하는 모습. ⓒ이대웅 기자
또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무민원화전 전시팀에서도 무민 인형탈과 함께 바자회를 찾아, 행사장을 방문한 가족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주최 측에 무민원화전 초대권을 증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꾸며진 창작 코너에는 국전심사 및 운영위원인 서울특별시 서예협회 회장 가산 김용관 서예가와 캘리그라피로 선교하는 청현재이 작가들의 재능기부로 '가훈 써주기'와 '성경구절 써주기'를 통해 기금 조성에 힘을 보탰다.

가나아트갤러리 소속 작가들과 한국도자기가 함께 만든 식기류와 전병현 작가의 판화액자도 기부물품으로 내 놓는 등 아트 페어가 연상되는 풍성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디자이너 박춘무, 이지연, 이미경, 박정상, 최정민의 브랜드인 '디데무', '자렛', '이즈', 'BNB12' 등도 참가해 수준 높고 특별한 캐릭터 제품들도 다량 선보였다.

바자회 SDC인터내셔널스쿨
▲바자회 가운데 서예가 김용관 선생이 가훈을 써 주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학생들은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9월부터 바자회 조직위원회를 기획, 대외협력, 홍보, 물품판매, 현장관리, 푸드조리, 기도위원회로 조직하고 공부하면서 틈틈이 주말과 저녁시간을 활용해 준비해온 바자회다.

청소년들이 재능을 기부해 행사 기획과 진행을 맡았고 착한 기업들이 물품을 기부해 장학금 마련의 재원을 마련했다. 행사장을 찾은 손님들의 소비가 전액 장학 사업 기금으로 기부되는 기분 좋은 기부 축제다.

기부로 판매 물품들을 마련하고 행사 인원 전체가 봉사로 재능 기부하는 덕에 바자회 행사 당일 매출 전액이 고스란히 수익금으로 장학사업기금으로 조성되는 셈이다.

"홀리씨즈" 거룩한 씨앗들이라 불려지는 SDC 학생들의 목표는 스스로의 힘으로 장학재단을 설립 하겠다는 것.  학생들 힘으로 친구를 돕고 학생들 힘으로 친구들의 내일을 함께 열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바자회 SDC인터내셔널스쿨
▲머플러와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모습. ⓒ이대웅 기자
8년째 바자회가 진행되다 보니, 동참하는 기부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무대로 부상하고 있는 '트위' 편집숍의 티엔제이(대표 이기현)에서는 1억원 상당의 여성복을 기부했고, 여성복 몬테밀라노는 3년 연속 1천피스를 기증하는 기록을 세웠다.

윙하우스(대표 이상필)는 캐리어 220개를 쾌척했고, 유옥경, 끌로마, 발렌시아, 데무, 게스코리아, 지앤코 등 22개 의류업체와 박홍근홈패션, 자미온, 형우모드, 오스킴코리아, 인니코리아 등 베딩& 홈업체, 그리고 네오팜, 카길애그퓨리나 등 글로벌 기업까지 120곳 이상의 업체 또는 단체가 물품을 기부하며 학생들을 응원했다.

SDC 재학생들과 학부모들도 쥬얼리와 헤어 액세서리 등을 직접 만들어 동참했고, 졸업생들도 바자회 당일 먹거리 코너에 홀리씨즈 학부모들과 함께 가세해 재능기부로 봉사했다.

SDC인터내셔널스쿨 서대천 이사장은 "바자회를 통해 SDC 학생들은 남도 돕고 자신도 살린다. 누구든 이겨야 한다고 배우는 이 땅의 일반적인 청소년들과 달리, 홀리씨즈 SDC 학생들은 평소 베풀고 섬김을 배우고 '내 옆에 있는 친구가 빛나야 내가 빛난다'고 배운다"며 "예수 그리스도에게 배운 사랑을 실천하고 천사가 되는 날이 바로 천사데이 찬스 바자회다. 예수님께 값없이 받은 사랑, 값없이 주는 나눔과 배우고 낮아져,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자각하기 위해 다음세대 중심의 100% 기부 바자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서미혜 부원장도 “바자회는 기부를 통해 학생들이 후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는 산 교육”이라며 “바자회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물건을 판매하면서 학생들은 자신의 숨겨진 달란트를 발견하기도 한다. 그리고 대학 입학을 위한 에세이를 쓰기 위해 따로 ‘스펙’을 쌓을 필요도 없다”고 소개했다.

SDC인터내셔널스쿨 청소년들은 미국 명문대 입학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2017년에는 NYU, UC버클리, UC데이비스, 콜게이트, 그리넬컬리지, 워싱턴대(시애틀), 팬실베이니아 주립대, 퍼듀 등 11억원 넘는 장학금 제안을 받으며 명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SDC는 서대천 이사장의 리더십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축으로 아이들의 가치 기준을 바꿔 꿈과 소망을 심어주고, 궁극적으로 이성·지성·영성·감성·체성을 지닌 '5성급 글로벌 리더'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인재를 양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합창, 연극, 워십, 뮤지컬, 영어토론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종교 활동 등 과학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명문대학에서 요구하는 스팩을 만들 수 있고, 100년간 먹고 살 동력을 청소년 시기에 만들어 주는 교육을 받고 있다.

문의: 02-594-1005, 02-593-0777, www.sdcschoo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