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이레교회
▲나눔사역 모습.
순복음이레교회(담임 신동철 목사)에서 매주 금요일 온양온천역에서 지역 노인들을 위해 점심식사를 대접하는 '해피데이' 행사와 함께, 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반찬나눔, 열방을 향한 선교 등 다양한 나눔과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다.

교회의 비전은 인위적 성장이 아닌 '선교 봉사 구제의 사명을 다하는 좋은 교회(눅 6:38)'이다. 교회는 2006년 개척 때부터 한결같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순복음이레교회는 2006년 1월 1일 천안시 원성동 김영부 안수집사 가정에서 5명의 성도가 모여 첫 주일예배를 드리면서, 6개월 안에 교회를 세워주실 것을 믿고 선포했다. 4월 초 믿음으로 바라보던 배방면 북수리 지역의 한 건물을 계약했다.

당시 교회 재정은 293만원이 전부로 턱없이 부족했지만, 실망하지 않고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이 모든 것을 채워주시리라 믿었다. 드디어 6월 4일 새 성전에서 감격적인 예배를 드렸다.

교회는 가정에서 상가교회로 첫 발을 떼면서 비전을 분명히 했다. '선교 봉사 구제의 사명을 감당하는 좋은 교회가 되자'는 것이다.

아산시에만 360여 개의 교회가 있기에, 많은 교회 중 또 하나의 교회가 되기보다는 분명한 사명과 비전을 품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새벽을 활용해 폐지를 주워 모았다. 신 목사는 새벽예배 후 차로 시내를 돌면서 폐지, 병, 옷가지들을 모았다. 그렇게 출자금 통장에는 선교비가 알차게 모아졌고, 필요한 곳에 아낌없이 선교비를 지원했다. 부지런히 새벽을 깨우며 일하자, 성도들도 동참하기 시작했다.

순복음이레교회
▲나눔사역 모습.
한 번은 인도에 있는 선교사에게 감사 인사를 들었다. 새벽 폐지를 모아 보내준 선교비인 것을 이제야 알았다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신 목사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며 "진정한 선교비의 가치를 알아 준 것에 더 감사했다"고 회고했다.

"'오늘날 교회가 왜 존재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항상 정직한 답을 찾기 위해 기도했습니다. 또 하나의 교회가 아니라, 이 지역에 우리 교회를 세우신 사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나누고 섬기는 교회입니다. 그래서 개척 초기부터 재정 상태와 상관없이 나눔을 실천한 것입니다. 비록 작지만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를 분명히 해야 성도들도 믿음으로 순종합니다."

나눔사역은 확대돼 갔다. 처음엔 폐지를 모아 선교하고, 지역사회 중 필요한 곳에 다양한 나눔을 실천했지만, 이제는 체계적으로 섬기고 있다.

교회의 나눔사역은 신 목사가 노선웅 목사를 만나면서 조직화됐다. 노 목사는 사단법인 나눔과기쁨 충남본부장이다. 신 목사는 나눔과기쁨 온양지부장을 맡고 있다. 2010년 10월 1일부터 온양온천역 어르신 쉼터 급식소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사랑의 점심 나눔을 실시하고 있다. 바로 '해피데이'행사다.

'해피데이'는 말 그대로 행복하고, 즐거운 날이다. 매일 각각 다른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지만, 이 날은 축제의 날이다. 다채로운 공연과 정성으로 풍성한 식사를 준비하여 어르신들을 섬긴다. 무엇보다 이 날만은 기독교 행사임을 공개, 기도하고 찬양하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순복음이레교회 신동철
▲신동철 목사.
해피데이에는 매주 220-250명의 노인들이 식사를 한다. 처음에는 컵라면에 밥을 드리다, 지금은 매주 다양한 반찬과 함께 따뜻한 밥을 제공하고, 과일, 음료수 등도 함께한다.

"여기까지 온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참으로 묘한 일이었습니다. 분명히 부족한데, 그때마다 필요한 것들을 하나님의 선한 손이 채우셨지요. 사랑의 나눔식사를 준비하면서, 성도들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실감했습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자원봉사자들도 늘었어요."

또 4년 전부터 아산시 '아산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설립해 지역사회 소외된 장애인들을 섬기고 있다. 등록 장애인 160명과 비등록 장애인 50명 등 210명의 회원들이 있다. 이 사역도 노선웅 목사가 대표를, 신 목사는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2개월마다 전체 모임을 통해 사랑의 나눔잔치도 베푼다.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에는 야외예배를 드리고, 장애인 가정 자녀들에게 장학금도 수여했다.

매주 목요일에는 아산시 거주 장애인과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반찬나눔' 사역도 펼치고 있다. 나누미들이 집집마다 방문해 따뜻한 말벗이 되어주며 나눠준다.

선교사역도 빼놓지 않고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북방선교, 열방선교, 경찰선교, 군선교, 문서선교 및 미자립교회 선교 등 힘에 지나도록 적극 참여하고 있다. 사역이 확대되면서, 교회 재정의 70-80%가 선교, 구제, 봉사에 쓰여지고 있다.

"우리가 다양한 나눔사역들을 펼치고 있으니 대단한 교회라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120여 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구제, 봉사, 선교 사역은 왕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넉넉해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조금 불편하고 힘들게 살더라도,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이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인 줄 알고 묵묵히 실천하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 성도가 있고, 교회 밖에도 성도가 있습니다. 교회의 사명은 벽을 넘어 나누고 베푸는 것입니다."

지역사회를 섬기자, 하나님은 더 큰 나눔사역을 위해 새로운 성전을 예비하셨다. 개척 7년 만에 아산시 풍기동 대지 223평을 구입한 것. 2013년 7월 리모델링 후 새 성전에 입당했다. 배방역과 온양온천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새로운 도시계획이 정비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순복음이레교회
▲현 교회 전경.
신 목사는 "'순복음이레교회'는 이름 그대로 여호와이레(창 22:14), 항상 하나님이 준비하는 교회"라며 "교회 비전은 처음처럼 나누고 선교하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새 성전을 중심으로, 아산시 나눔사역의 중심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순복음이레교회는 아산시에서 두 번째로 푸드뱅크를 설립 중이다. 좀 더 효율적으로 나눔사역을 펼치기 위해 조직화된 푸드뱅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 신 목사는 이 사역에서도 센터장을 맡아 물품 수령과 배분 등을 하며 실무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오늘까지 에벤에셀의 하나님이 도우셨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나눔 선교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꿈이고, 교회가 지역사회에 살아남은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