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조정민 목사.
베이직교회 조정민 목사가 지난 29일 마 7:7-12을 본문으로 '무엇이 기독교인가'라는 제목으로 주일설교를 전했다.

조 목사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첫번째 전하신 메시지는 '회개하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느니라'는 말씀이었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의 능력으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래서 '돌이키기만 하라 그러면 하나님 나라가 여기 있다'라는 메시지를 던지신 것"이라며 "주님께서는 이 세상 나라를 위해 오신 것이 아니다. 이 땅에서 추구하는 것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무언가 성취하기 위해 금식하는 것을 하나님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 목사는 유대인들의 외식 신앙을 비판하셨던 그리스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많은 유대인들이 구제와 금식, 기도 행위 등을 했지만 그것은 하나님과는 아무 상관 없는 그저 종교 행위였을 뿐"이라며 "우리가 이 시대 진정으로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할 것을 잘 알지 못하면 교회는 기괴한 괴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 목사는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는 말씀만 떼어서 생각하면 열심히 구하는 태도를 말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무엇을 구하고 왜 구하는지 동기와 목적이 더 중요하다"면서 "신약 시대 당시 유대인들이 열심히 기도했지만 예수님께서 보시기에 괴물로 변해버렸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보여주기 위해 기적도 베푸셨고 공생애도 사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도록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 나 자신을 추구하기보다는 하나님을 추구하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빌어서 내가 원하는 것, 나의 뜻을 위해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추구하고 성령을 구하라는 뜻"이라고 자기중심적 신앙을 탈피하길 요청했다.

조 목사는 종교개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1517년 10월 31일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그 성당에 95개 조항을 붙였다. 그 열정과 분노는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 결국 예수님께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주님께서는 이 땅에 종교개혁을 위해 오신 것이 아니다. 생명으로 빛으로 진리로 부활이 되고자, 우리를 구원하고자 오셨다. 그 분은 종교라는 무거운 짐에서 종교에 옥죄어 있는 유대인들을 종교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교개혁 5백주년을 기념하는 많은 행사들이 교회에서 열리고 있지만 예수님은 우리를 종교로부터 구출해내는데 관심이 있다. 종교라고 하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에서 우리를 구출해 내는 구원의 본질에 관심을 갖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기독교의 본질은 무엇이고 무엇이 크리스천 라이프인가. 주님께서는 이 땅에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시고자 이 땅을 섬기고자 오셨다. 이 세상은 섬김 받기 위해 몸부림치고 대접받기에 목마르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면 더 이상 대접받기에 목마르지 않을 것"이라며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비로소 남을 대접할 줄 아는 사람이 된다. 그리스도인은 풍성한 생명으로 누군가를 섬길 수 있는 사람이며 누군가를 품고 용서하고 세울 수 있는 사람이다. 남에게 대접받기를 기다리지 않고 대접받고 싶은 대로 누군가를 먼저 대접할 수 있는 사람,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삶의 기준이자 방식, 크리스천 라이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