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명성교회 김성태 장로. ⓒ크리스천투데이 DB
명성교회 청빙위원장이었던 김성태 수석장로가 "명성교회의 경우는 세습이 아니라 명성교회가 주체가 되어 교회를 이끌어 갈 2대 목사를 찾는 중에 마지막으로 선정한 분이 초대 목회자의 아들이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로는 28일 예장 통합 측 소식을 다루는 '목장드림뉴스'에 '명성교회 대표 김성태 장로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실은 글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김 장로는 "현재 세간에서 명성교회의 후임선정과 관련해서 세습하려 한다는 말을 사용하지만 이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이해에서 나온 것"이라며 "세습은 가문의 후계자에게 승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회의 세습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명성교회의 경우는 세습이 아니라 명성교회가 주체가 되어 교회를 이끌어 갈 2대 목사를 찾는 중에 마지막으로 선정한 분이 초대 목회자의 아들이란 것"이라고 주장한 김 장로는 "즉 밖에서 말하듯이 세습이란 말을 하려면 물러나는 당사자가 권한을 갖고 후임을 낙점하여 그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라야 한다. 그러나 (김삼환 목사가 아닌) 명성교회가 선임자의 목회를 이어갈 새로운 담임목사를 선정한 것으로, 명성교회는 당회와 제직회 공동의회의 조직과 제도 속에서 여느 교회가 목사를 선정하는 방법과 같이 선정하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밝혔다.

또 "명성교회의 담임이 된다고 해도 명성교회를 목회적으로 이끌어 달라는 요청이지 명성교회의 재산을 등기이전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면서 "명성교회가 그동안 사역하면서 지원하고 설립한 많은 기관들은 모두 독자적인 법인체로서 정부에 등록되어 있어 법인체라는 말을 이해하는 분이라면 명성교회의 재산을 마치 아들에게 상속한다는 오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 장로는 "명성교회로서는 주변의 훌륭한 교회들이 후임을 모시는 과정에서 시험에 들어 혼란이 와 교회가 어려움을 겪는 것을 목도하면서 명성교회의 38년 간의 아름다운 사역을 이어갈 후임을 찾는데 신중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런 과제를 안고 공식적인 과정을 통해서 가장 적합한 사람으로 김하나 목사님을 선정한 것이며 교회는 여러 측면에서 검증을 하였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렇게 청빙하기로 결정한 김하나 목사에 대해 그는 "충분한 일반 교육을 받고 신학훈련을 받은 분으로 미국 일반대학을 마치고, 장로회신학대학과 미국 프린스톤 신학대학원과 Drew University에서 Ph.D.를 취득하셨다"며 "목회자로서 미국과 한국에서 충분한 훈련을 받았으며, 특히 명성교회의 영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명성교회에서 부목사로서 과정을 거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목사의 자녀로 목회자로서의 여러가지 훈련을 충분히 받았다. 명성교회가 국내외의 많은 사역을 이미 하고 있으나 외국에서 훈련과 경험을 통해 명성교회가 국제관계에서도 지도적인 역활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었다"며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고 원만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인격을 갖추고 있다. 현재 명성교회 교인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분으로 인정받고 있다. 은퇴하신 원로목사님과 좋은 관계로 지도와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명성교회를 변화하는 문화 속에서 교회를 새롭게 발전·변화시킬 수 있는 분이라고 확신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소위 세습방지법이라는 법이 제정될 때도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았고, 101회 총회 헌법위원회에서 2차에 걸쳐 내린 (세습방지법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결정을 존중하며 이를 근거로 동남노회에 시찰회를 거쳐 김하나 목사님을 위임목사로 청원을 하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