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는 지난 22일 '계 2:18-29'를 본문으로 "영적 미혹에 단호히 대처하라"는 제목으로 주일설교를 전했다. 

유 목사는 "두아디라 교회가 특별한 것은 주님으로부터 가장 긴 편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칭찬도 많이 받고 책망도 많이 받았다. 두아디라 교회 교인들은 "사랑"과 "믿음", "섬김"과 "오래 참음"이 있다고 황홀한 칭찬을 받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세벨이라는 이방 여인을 용납하고 있다고 책망받았다"면서 "이것은 깜짝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도 정신 차리고 자신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목사는 "이세벨이라는 여자는 특별한 은사를 가졌던 것 같다. 사람들은 특별한 은사를 가진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더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큰 교회는 좋은 교회일 것이라는 생각도 착각"이라며 "은사나 능력이나, 교회 크기와 믿음이 좋은 것은 다른 문제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주님은 눈이 불꽃같은 분이다. 겉만 보지 않고 중심, 곧 영적 실상을 보신다는 것이다. 주님은 이세벨이 얼마나 사악한 자인지를 아신 것"이라고 하며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당시 어느 도시나 장사하려면 그 도시의 상인 조합에 소속되어야 했다. 그런데 어느 도시의 상인조합이든 우상을 숭배하고 음란한 의식에 참여했다. 두아디라도 마찬가지였는데, 예수님을 믿게 된 교인들로서는 난감한 일이었다. 그 때, 이세벨은 우상숭배도 음란한 일에 참여하는 것도 괜찮다고 한 것이다.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돈 많이 벌어야 헌금도 많이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것이 이세벨의 중심이었다.

유 목사는 "은사가 강한 이세벨이 그래도 된다고 하니 두아디라 교회 교인들은 아무런 죄의식 없이 우상숭배와 음란의 죄에 빠져 들어가 버린 것이다. 주님은 이것을 두고 보실 수 없었던 것"이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큰 능력을 행하는 자는 불법을 행하게 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사람들이 주목하고 존경하고 높일 때, 교만해지거나 죄짓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거나 이익을 탐하기 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성령의 은사에 대하여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지만 영적 미혹도 함께 일어나기에 잘 준비되어야 한다. 능력을 행하는 은사는 전도 현장과 핍박당하는 곳에 매우 필요한 은사이기에 은사 사역자에게는 순교의 영성이 함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적을 행하는 은사가 교회 성장이나 대형 집회의 수단이 되거나 부와 명성을 얻는 결과가 된다면 벌써 미혹이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주님은 주의 종들에게 성령의 은사를 주시지만 역사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그 말은 주님께서 역사하실 수도 있고 안 하실 수도 있다. 문제는 주님께서 가만히 계실 때, 많은 은사자들이 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았는데도 주님의 이름으로 말하고, 주님께서 역사하시지 않았는데도 주님의 이름으로 이적을 행하려 한다. 그 때부터 거짓의 영, 미혹의 영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성령께 철저히 순종하는 자가 은사를 사용해야 한다. 은사보다 주 예수님이 더 좋은 사람이 은사 사역을 해야 한다.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면 은사를 사용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두아디라 교회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세벨에게 미혹당한 것은 아니었다. 두아디라 교회에 이세벨에게 미혹되지 않은 남은 자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주님은 그들에게 너무나 중요한 말씀을 하셨다.

유 목사는 "남은 자들은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오래 참음을 갖고 있었다. 나중 행위가 이전 행위보다 더 훌륭했다. 이것은 성령의 역사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것들이다. 예언과 같은 은사나 능력보다 훨씬 귀한 것"이라며 "주님은 이처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오래 참음을 가진 성도에게는 온 민족이 심판을 받을 때, 민족들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샛별을 주겠다' 약속하셨는데 샛별은 예수님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목사는 "엘리야가 낙심했을 때, 하나님은 그를 산 앞에 세우신 후 강한 바람이 불게 하시고, 지진이 일어나게 하시고, 불이 임하게 하셨으나 하나님을 드러내지 않으셨다. 그 후 하나님은 세미한 소리로 말씀하여 주셨다"면서 "하나님과 동행하려면 엄청난 체험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님을 깨우쳐 주신 것이다. 눈에 보이는 기사와 이적에 흔들리지 않고 주님을 마음에 모신 것이 가장 큰 은혜, 가장 큰 능력임을 확신하길 바란다"면서 설교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