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공동학술대회
▲신학자들이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공동학술대회를 갖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일반 기독교계 대학가와 각 신학대학교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계속되고 있다.

◈이화여대, 10월 28일 '종교개혁과 사회개혁'

이화여자대학교 신학대학원은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교회 개혁과 사회개혁'을 주제로 대학교회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화여대 여성신학연구소가 주최하고 기독교학과와 신학대학원이 주관하는 심포지엄은 공개 강연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아그네스 붐 WCC 중앙위원회 의장(Agnes Regina Murei Abuom)이 '종교개혁과 여성', 장윤재 교수(이화여대)가 '종교개혁과 사회개혁'을 강의한다. 이후 2부에서는 김선영 교수(실천신대)가 '교회와 사회를 개혁한 신앙 양심: 마르틴 루터', 이윤경 교수(이화여대)가 '루터의 창세기 3장 강해설교에 나타난 루터 성서해석의 특징 연구', 양현혜 교수(이화여대)가 '미래를 향한 첫걸음: 기억과 반성' 강연이 각각 진행된다.

학교 측은 "5개의 강연을 통해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과 그것이 갖는 오늘날의 함의를 성찰하고, 오늘날 한국 사회와 교회에 요구되는 개혁이 무엇인지 전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오늘날 한국 개신교는 교회 5만에 신자수 860만명, 전 세계 169개국에 약 2만명의 선교사를 파견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교회가 이렇게 성장했는데, 기독교인의 신앙과 삶은 성장하지 못한 기현상도 오래 됐다. 더불어 사회적 공신력도 실추돼 지탄의 대상이 되는 정도까지 이르렀다"며 "한국 개신교가 사회적 공신력을 잃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즉 '영적 기업주의'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신앙적 인격도야와 삶에서의 신앙 실천이 없다는 점, 그리고 신앙을 개인적 삶의 영역에만 한정시켜 공적 사회적 영역에 대한 신앙적 책임을 외면한다는 점 등"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세계 교회의 진보는 교회 자체의 구조와 사회적 실천의 전환이라는 두 가지 문제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이렇게 볼 때 개인 구원과 사회 구원을 양자택일의 문제로 설정하고 사회적 공적 영역에 대해 무관심할수록 좋은 신앙이라고 한 결과, 한국교회에 나타나는 기독교적 사회 윤리의 부재는 치명적"이라며 "'좋은 신앙인'이지만 '좋은 시민'일 수 없는, 즉 건강한 시민으로서의 상식과 소통할 수 없는 '별에서 온 기독교인'이 너무 많이 출현했다"고도 했다.

◈숭실대, 10월 30일 '다시 스스로 개혁하는 교회를 위하여'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원장 이철 박사)은 종교개혁 500주년과 개교 120주년, 대학원 설립 20주년을 맞아 기념 심포지엄을 높은뜻광성교회(담임 이장호 목사)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다시 스스로 개혁하는 교회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오는 30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심포지엄에서는 이철 원장 사회로 이장호 목사가 설교하는 기념예배와 강연으로 진행된다.

이후 숭실대 김회권·이용주 교수가 '신학의 눈으로 보는 교회개혁을 위한 제언', 높은뜻광성교회 이현미 목사와 이종철 집사, 최진호 청년이 '현장 목회자와 평신도의 눈으로 보는 교회개혁의 현실'을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오늘날 한국교회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교회 안팎으로 더욱 커지고 있는 현실 가운데, 성서와 종교개혁의 정신에 비춰 교회의 신앙과 실천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제안하고, 동시에 건강한 지역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교회의 모범적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언제나 새롭게 스스로를 개혁해 나가는 교회를 만들기 위한 제안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한동대, 11월 16-17일 '프로테스탄티즘과 동아시아'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박사)는 오는 오는 11월 16-17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프로테스탄티즘과 동아시아'라는 주제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동아시아는 프로테스탄티즘의 새로운 무대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갖고, 유럽과 북미의 프로테스탄티즘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으며 동아시아의 프로테스탄트가 동아시아의 평화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를 함께 생각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동대 장순흥 총장의 개회사와 이재훈 이사장의 축사로 시작되는 행사는 기조강연과 네 명의 기조 발제, 폐막 연설, 토크쇼, 그리고 총 10개 그룹의 분야별 발표 및 토론으로 구성된다.

장신대 임성빈 총장의 기조강연 후 독일·한국·일본·중국을 대표하는 네 명의 발제자들이 차례로 기조 발제를 전한다.

16일에는 독일 출신 루터대 이말테(Malte Rhinow) 교수가 '독일 선교사의 입장에서 본 종교개혁의 유산과 한국 개신교회를 위한 의미'를, 한동대 류대영 교수가 '한국 프로테스탄티즘 초기의 성경 기독교'를 각각 발표한다.

17일에는 일본 국제기독교대학 토시 사사오(Toshi Sasao) 교수가 '일본 개신교와 피스메이커: 믿음, 문화, 사회정의 이슈에 대한 심리학자의 묵상', 중국 정법대 장수동(Zhang Shoudong) 교수가 '중국 프로테스탄티즘과 법: 역사와 미래'를 각각 발제한다.

폐막 연설은 미국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 위원으로서 '동아시아 평화'를 선교적 지향점으로 내건 크리스 라이스(Chris Rice) 박사가 맡는다.

이와 함께 16일에는 한국 기독 지성계의 새로운 세대와 학자 3인이 '동아시아 프로테스탄트에게 거는 기대'라는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한다.

국제학술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정치, 시민사회, 신학, 예수회, 평화주의, 여성, 과학, 헌정주의, 핵, 경제' 등 10개 분야 50명의 학자 및 전문가들이 벌이는 발표와 토론이다.

이후 18일에는 포항 한동대 캠퍼스에서 10명의 대학원생이 같은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진행한다.

국제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인 장순흥 총장은 "교회와 일터, 교회와 배움터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성직자로서 나부터 변화하고 개혁해야 함을 깨닫고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만인 제사장'이라는 정신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이웃의 고통에 동참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위대한 문제에 도전하는 정신을 가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총신대, 11월 6-9일 '종교개혁 500주년, 기억과 갱신

총신대학교는 오는 11월 6-9일 Refo500 Korea와 함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서울과 양지 캠퍼스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기억과 갱신(Remembering and Resignifying 500 Years of Reformation)'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첫날 사당캠퍼스에서 진행되는 국제학술대회는 김영우 총장(총신대)과 헤르만 셀더하위스 총장(Refo500 대표)의 기조연설, 존 페스코 교수(웨스트민스터 캘리포니아)와 빌렘 벤게메렌 교수(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대학원)가 발표한다.

양지에서 진행되는 7-8일 학술대회에서는 전날 발표자들 외에 이신열 교수(고신대), 피터 릴백 총장(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필라델피아), 안인섭·신현우·라영환·김대웅·황선우 교수(총신대), 헹크 판덴벨트 교수(네덜란드 흐로닝언대), 데이비드 피터슨 교수(호주 무어 신학대학원), 헤릿 이밍크 총장과 빔 문 교수(네덜란드 PThU), 정성구 박사(한국 칼빈주의연구원장), 줄리어스 메이덴브릭 총장(미국 칼빈신학대학원), 다니엘 로우 교수(남아공 스텔렌보쉬 신학대학원), 칼라 아펠로 교수(Refo500 프로젝트 리더) 등이 발표한다.

◈장신대, 11월 3일 '나치의 교회정치와 고백교회의 저항'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임성빈 박사)는 26일 오전 기념예배와 오후 학술세미나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사명'을 각각 진행했다.

오후 발표에서는 조은식 교수(숭실대)가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사명'을, 고재길 교수(장신대)가 '남북한의 문화통합과 한국교회의 과제'를 각각 발표했다.

이와 함께 공적신학과 교회연구소(소장 임희국 교수)는 11월 정기세미나를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3일 오후 4시 장신대 소양관 506호에서 '나치의 교회정치와 고백교회의 저항'이라는 주제로 갖는다. 발표는 고재길 교수가 맡았다. 이 연구소는 1학기부터 '하나님 나라와 현실정치'라는 주제 아래 정기 세미나와 공개강좌를 열고 있다.